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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생산직에 호봉제 폐지 성과제 도입…그룹내 첫 시행

등록 2016.06.16 11:06:04수정 2016.12.28 17: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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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현장사진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LG이노텍이 생산직 현장사원 전체를 대상으로 호봉제를 전면 폐지하고 기존 사무·기술직에 적용하던 성과·역량 기반 인사제도를 도입한다.

 이는 LG그룹에서는 처음 시행하는 조치다. LG그룹은 LG이노텍에서의 성과 등을 바탕으로 다른 계열사로 이 제도를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LG이노텍은 16일 모든 현장직의 ▲임금 ▲평가 ▲진급 ▲교육 체계를 성과와 역량 중심으로 새롭게 바꿨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은 현장직 임금에 연공서열 성격이 강한 호봉제를 폐지하고 기존 사무·기술직에 적용했던 성과급제를 확대 적용키로 했다. 현장직 사원에게도 근속연수가 아닌 성과와 역량에 따른 임금인상률이 차등 적용된다.

 우수 성과자에게는 기본 임금 외에 '성과 인센티브'를 추가 지급한다. 혁신활동 우수자 및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 직원에게는 '수시 인센티브'로 성과 창출 즉시 보상한다. 팀워크가 중요한 현장 업무 특성을 고려해 상위 10% 우수 조직에게는 '우수 라인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인사 평가에도 변화를 줬다. 평가에 대한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생산 현장 팀장과 임원이 참여하는 '공정평가위원회'를 운영한다. 직원의 생산성, 품질, 아이디어 제안 실적 등을 분석해 조직 목표 달성 기여도를 평가한다. 평가결과에 동의하지 않는 경우 이의신청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LG이노텍 CI

 현장직 사원이 업무능력에 따라 조기 진급할 수 있는 '발탁 진급제'를 신설했다. 직무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현장직 교육체계도 강화한다. 기술·품질·공정교육과 어학·경력설계 등 자기계발 과정 등 현장직 사원은 연간 최소 48시간 교육을 받는다.

 이번 제도 변화는 지난 2년여간 노동조합과 면밀한 검토를 거쳐 세부 기준까지 최종 합의한 결과다. 초반에 노조는 기존 인사제도를 유지하자는 입장이었으나 회사측과 수십 차례의 토론과 세미나, 벤치마킹 등을 통해 입장 차이를 좁혀 나갔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성과·역량 기반 인사제도는 공정한 평가가 선행될 때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현장 직원들이 창출하는 성과가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 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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