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서울지하철 5~8호선 승강장, 절반이상 화재에 '취약'

등록 2016.06.26 06:59:49수정 2016.12.28 17:16:05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성동구 지하철 5호선 왕십리역에서 서울도시철도공사, 성동구청, 광진소방서, 성동경찰서, 육군 등 유관기관이 참가한 '2016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훈련은 방화범에 의한 열차 화재 및 대합실 폭발물 발생상황 대응훈련으로 진행됐다. 2016.05.17.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성동구 지하철 5호선 왕십리역에서 서울도시철도공사, 성동구청, 광진소방서, 성동경찰서, 육군 등 유관기관이 참가한 '2016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훈련은 방화범에 의한 열차 화재 및 대합실 폭발물 발생상황 대응훈련으로 진행됐다. 2016.05.17.  [email protected]

스프링클러 헤드 설치율 47.1%(74개역)…83개역 미설치  2008년 시민감사관 지적했지만 스크린도어에 밀려 하세월  한해 평균 18.5개역 설치…미설치 지역 완료 4년이상 필요

【서울=뉴시스】임재희 기자 = 서울 지하철 5~8호선 승강장 2곳중 1곳이상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는 등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서울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지하철 5~8호선 157개역(지난해 기준)중 스프링클러 헤드가 설치된 승강장은 74개역(47.1%)에 불과하다. 7호선 중화·면목·사가정·용마산·중곡역 등 나머지 83개역은 방화 등 화재가 발생하면 시민들이 직접 진화에 나서야 한다. 

 스프링클러 문제는 2008년 시민감사관 보고서를 통해 처음 제기됐다. 당시 시민감사관은 "(도시철도공사가) 김포공항역 등 51개역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하면서 관련규정을 위반해 스프링클러 헤드를 설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소방시설 관련법에 따라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지하철 승강장엔 스프링클러 헤드가 설치돼야 한다. 스크린도어 설치에 따라 승강장 방향이 밀폐구조가 되면서 화재로 인한 질식 등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시민감사관은 "현재 스크린도어 설치 공사중인 승강장에는 헤드를 설치하도록 시정하고 이미 설치가 완료된 승강장엔 개선대책을 강구해 보완하도록 조치했다"고 적시했다.

 하지만 이같은 지적에도 도시철도공사는 스프링클러를 설치하지 않고 2009년말 스크린도어 공사를 마쳤다. 2010년 감사원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자 문제가 제기된 지 4년여 만인 2011년 말에나 되서야 설치 계획을 세웠다.

 시민감사관이 대표적으로 지적했던 김포공항역은 2014년 스프링클러가 설치됐다. 시민들이 자주 찾는 광화문역도 지난해야 겨우 설치를 끝냈다.

 이처럼 스프링쿨러 공사를 미룬 것은 스크린도어 공사를 앞당기려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당시 지하철 자살이 사회문제화되자 배수관로를 신설해야 하는 등 공사가 까다로운 스프링클러 공사보다 스크린도어 공사를 우선 몰아서 했던 것이다. 

 도시철도공사의 한 관계자는 "스크린도어 공사가 장기사업 대상인데도 2년여만에 일괄 설치했다"며 "당시 자살문제 등 여론이 악화돼 빠른 기간내 스크린도어를 설치하느라 그것에만 염두에 뒀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미설치된 역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려면 앞으로 4년이상이 더 필요하다는 점이다.

 도시철도공사는 지난 4년간 한해 평균 18.5개역에 스프링클러 설치를 끝냈다. 나머지 83개역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려면 4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관계자는 "환승역이나 이용객이 많은 역사부터 스프링클러 설치 작업을 진행해왔다. 올해 5호선 거여·방이역과 7호선 마들·수락산·중계역 등 20곳에서 공사가 진행중"이라고 말해 60여개 잔여 지하철역의 스프링클러 설치는 내년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서울메트로가 운영하는 지하철 1~4호선은 전체 120개역중 3호선 경복궁역을 제외한 모든 역사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한 상태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