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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鳥類 ·藻類·潮流…'한자 실력이 과학 실력이다'

등록 2016.07.25 14:39:47수정 2016.12.28 17:2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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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실력이 과학 실력이다, 책

【서울=뉴시스】손정빈 기자 = '공부가 되는 교과서 한자어 시리즈'가 제4권 '한자 실력이 과학 실력이다'를 끝으로 완간됐다. 앞서 이 시리즈는 2011년 7월 제1권 국어편을 시작으로, 제2권 수학편, 제3권 사회편이 내놓은 바 있다.  

 1970년 한글전용화정책으로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사라졌던 한자들이 최근 다시 부각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정부는 물론 교육의 미래를 걱정하는 많은 학자들이 초등학교 교과서부터 한자 병기를 실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교육부 역시 2018년부터 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에 한자 병기(倂記)를 검토하고 있는데, 한글 전용으로 학생들이 교과서의 학습용어와 문장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한자 병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많은 교육 전문가들은 "교과서의 학습용어를 정확히 익히려면 한자를 알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말의 70%는 한자로 돼 있고, 교과서 속 학습용어의 대부분은 한자로 돼 있다. 한자를 아는 학생은 학습용어와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는 반면에, 그렇지 않은 학생은 무조건 달달 외울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과학 교과서에서 '조류'라는 한글 단어를 접한다면 그 뜻이 불분명하게 다가올 수 있다. 과학 교과서에서 '조류'는 '하늘을 나는 새', '물속에 사는 식물', '바닷물의 흐름' 등을 뜻하는 학습용어인데, 한글로는 똑같은 단어이자만 한자로는 그 뜻이 각각 다르다.

  '하늘을 나는 새'를 뜻할 때는 '조류(鳥類)'이고, '물속에 사는 식물'은 '조류(藻類)', '바닷물의 흐름'은 '조류(潮流)'이다. 이처럼 한글로만 표기했을 때는 그 용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선뜻 다가오지 않지만 그 용어의 한자를 알고 나면 쉽고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책 '한자 실력이 과학 실력이다'는 초중등 과학 교과서 학습용어의 개념을 만화로 정리해 보여주고, 교과서 속 학습 콘텐츠 등이 수록돼 있어 교과서의 핵심 개념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 288쪽, 1만4500원, 일상과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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