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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네이버 창업주, 의장직 내려놓는 이유는

등록 2016.10.20 17:32:21수정 2016.12.28 17:4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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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뉴시스】장윤희 기자 = 네이버를 창업한 이해진 의장이 15일 강원 춘천 데이터센터 '각(閣)'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라인 상장 소감과 사업 계획을 밝혔다. 이날 네이버의 해외 자회사 라인주식회사는 뉴욕과 도쿄에 동시 상장했다.

코렐리아캐피탈에 1억유로 투자 등 유럽 진출 본격화 의미 등기이사직 유지로 실제 경영에는 큰 변화없을 듯

【서울=뉴시스】장윤희 기자 = 네이버를 창업한 이해진 이사회 의장이 내년 3월 의장직을 내려놓는다고 20일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의장은 의장직에서는 물러나지만 등기이사는 그대로 유지하기 때문에 네이버 경영에 큰 변화는 없다. 의장직을 내려놓는 것은 이 의장이 네이버 글로벌화의 일환으로 유럽 시장 개척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이 것은 네이버가 플레르 팰르랭 전 프랑스 디지털경제 장관이 이끄는 코렐리아 캐피탈(Korelya Capital)의 유럽 투자 펀드에 총 1억 유로를 투자한 것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IT업계 관계자는 "이사회 의장은 이사회 의사결정을 최종 결정하는 자리인데, 이 의장이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해외에 머물면 의사결정 속도가 지연될 수 있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의장직을 내려놓는 것은 상직적 의미다. 네이버 경영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해진 의장은 유럽 시장 도전에 더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쏟을 계획"이라며 "새로운 이사회 의장은 추후 네이버 이사회에서 선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네이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 사내이사는 이해진 의장·김상헌 현 대표이사·황인준 최고재무 책임자, 사외이사는 이종우 숙명여대 IT공학과 교수·김수욱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정의종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홍준표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교수 등 총 7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새로운 이사회 의장은 이해진 의장과 한성숙 신임 대표이사를 제외한 인물 중에서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달 9월 이해진 의장은 공식 석상에서 네이버의 유럽 시장 진출 포부를 직접 밝혀 눈길을 끌었다.

 네이버와 네이버의 해외계열사 라인주식회사는 플레르 팰르랭 전 프랑스 디지털경제 장관이 이끄는 코렐리아 캐피탈(Korelya Capital)의 유럽 투자 펀드 'K-펀드1'에 각각 5000만 유로씩 총 1억 유로(약 1233억원)를 출자하기도 했다.

 이 의장은 이에대해 "코렐리아 캐피털 참여는 네이버의 기술 투자 영역을 국내를 넘어 프랑스로 확대하는 발판이 됐다. 유럽 스타트업이 아시아로 오고, 아시아 기업이 유럽에 갈 수 있게 큰 기술과 시장을 만들어내는 것이 나의 목표"라고 유럽 시장 포부를 밝혔다.

 네이버는 K-펀드1 참여를 통해 기술력 있는 유럽 기업을 발굴, 투자하면서 향후 파트너 관계를 구축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할 전망이다. 특히 장기적으로는 네이버의 유럽 진출을 위한 발판으로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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