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뭍으로 올리자"… 세월호 인양, 반잠수식 선박에 '명운'
【진도=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24일 오후 전남 진도군 세월호 사고 해역에서 반잠수식 선박이 세월호를 선적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17.03.24. [email protected]
지난 2015년 건조된 이 배의 총 길이는 216.7m, 폭63m의 축구장 두 개를 합친 크기와 비슷한 초대형 선박이다. 재화중량(선박이 적재할 수 있는 화물의 중량으로 최대적재량)이 총 7만2146톤에 이른다.
추정 무게 1만여 톤, 길이 145m, 폭 22m의 세월호를 충분히 실어 목포 신항까지 옮길 수 있다.
이 선박은 자체 부력을 활용해 가라앉았다가 다시 떠오를 수 있다. 이 기능 때문에 해상 플랜트나 중대형 구조물, 화물 등을 운반하는데 활용된다.
목포신항까지 운송 임무를 맡은 반잠수식 선박은 지난 16일 인양 현장에 도착, 남동쪽 3km 떨어진 곳에서 대기 중이다.
반잠수식 선박 위에 세월호를 선적하는 것은 한치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다. 반잠수식 선박에 실제 선체를 실을 수 있는 갑판 공간이 160m 안팎이라 길이 145m의 세월호를 싣는 작업이 녹록지 않다.
【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해양수산부는 24일 오전 6시45분 세월호 선미 램프 제거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이 때문에 반잠수식 선박에 세월호를 선적하는 게 최대 난제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실제 선적을 무사히 마치면 사실상 인양 성공이나 다름없다.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실은 뒤 세월호를 떠받치고 있던 리프팅 빔과 잭킹바지선에 연결된 66개 인양 와이어가 제거된다. 세월호와 잭킹바지선을 단단히 고정한 쇠줄 역시 제거된다.
세월호 선체가 계획대로 반잠수식 선박에 실리면 세월호 안의 바닷물 배수작업을 사흘가량 벌인 뒤 87km 떨어진 목포신항으로 옮겨진다. 반잠수식 선박은 평균 시속 4~5노트(시속 약 10km)로 항해하면 10시간 뒤 목포신항에 도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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