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폐지 줍는 노인 줄이겠다…부양의무자 기준 없앨 것"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노인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2017.04.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장윤희 조인우 기자 =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는 26일 "국가를 위해 젊을 때 피와 땀을 흘렸지만 가난과 외로움 속에서 돌아가실 날만 기다리는 어르신들이 있다. 정부가 나서서 정말 세심하게 꼭 필요한 도움을 드리겠다"고 어르신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유 후보는 이날 오후 용산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정치를 18년째 하면서 약속에 책임지려고 최선을 다해왔다. 오늘 어른 분들 앞에서 드리는 이 약속도 선거 앞두고 빈말로 드리는 것이 아닌 진심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초생활보장제도의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 ▲노인정액제(외래 본인부담제도) 기준금액 상향과 본인부담 경감 ▲치매 및 장기요양 환자 지원 강화 ▲독거노인 대책 강화 등의 노인 복지 공약을 밝혔다.
유 후보는 "아무리 가난해도 아들딸이 어디에선가 소득이 있으면 국가의 도움을 못 받도록 돼 있다. 이 때문에 가난한 어르신들께서 굉장히 고생을 많이 하신다"며 "우리나라에만 있는 이 제도를 예산문제 때문에 오랫동안 없애지 못했다. 나는 기초생활보장제도의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하겠다"고 밝혀 박수를 이끌어냈다.
그는 "어르신들은 아무리 가난해도 자기 자식한테 도움을 안 받는다는 것을 서류로 어렵게 증명해야 겨우 보장제도를 받는다. 많은 어르신들께서 내 아들딸한테 부담가는걸 원치 않는다면서 가난하고 고독하게 사시다 심지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도 있다"며 "그 기준을 꼭 폐지하겠다. 이 제도를 폐지하면 지금 노인빈곤층 중에 100만명 가량이 혜택을 받는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와 부인 오선혜(왼쪽)씨가 26일 오전 서울 관악구 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어르신들과 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7.04.26.(사진=바른정당 제공) [email protected]
그는 "치매와 장기 요양환자 지원도 강화하겠다. 제 아버지도 치매로 10년쯤 고생하다 돌아가셨는데 치매가 온 가정을 너무나 힘들게한다"며 "치매에 대한 국가의 책무와 책임을 다 하도록 하겠다. 동네 병원과 약국의 부담을 낮추고 홀로생활하시는 소위 독거노인을 더 자주 보살펴드리기 위해 어르신 돌봄서비스도 강화할 것"이라고 복지 예산 증액 계획 등을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유승민 후보의 부인 오선혜씨도 참석해 유세를 도왔다. 오씨는 남편과 함께 이날 오전 관악구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노인 공약을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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