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잉글랜드·기니 무승부, 한국에는 호재
【전주=뉴시스】고범준 기자 = 23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A조 조별리그 2차전 잉글랜드와 기니의 경기, 기니 나비 방구라와 잉글랜드 제이크 리암 클라크-솔터가 공 다툼을 벌이고 있다. 2017.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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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은 23일 오후 5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첫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를 넘은 잉글랜드는 어이없는 자책골에 승점 3 획득의 기회를 날렸다.
한국에 0-3으로 져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기니는 값진 승점 1을 따내며 토너먼트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1979년 일본 대회에 처음 출전해 3전 전패로 물러난 기니는 대회 역사상 첫 승점을 챙겼다.
한국 입장에서는 만족스러운 결과다. 잉글랜드의 승점이 4에 그치면서 오후 8시 열릴 아르헨티나전을 이기면 조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신태용 감독은 관중석에서 3차전 상대인 잉글랜드의 전력을 지켜봤다.
기니는 한국전과 5명이나 바뀐 선발 명단을 들고 나왔다.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인 유벤투스 소속 오마르 투레와 미드필더 다우다 카마라(호로야 AC) 등이 새롭게 모습을 드러냈다.
잉글랜드 역시 아르헨티나전을 뛴 일부 선수들에게 휴식을 준 채 기니를 맞이했다.
전반 초반은 예상대로 잉글랜드가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8분 아데몰라 루크만(에버턴)의 드리블 돌파로 분위기를 달군 잉글랜드는 최전방에 선 아담 암스트롱(뉴캐슬 유나이티드)이 적극적으로 슈팅을 날리며 기니를 압박했다.
기니는 한국전에서 현란한 발재간으로 화제를 모은 쥘스 케이타(SC 바스티아)의 드리블로 기회를 엿봤지만 잉글랜드의 수비진은 좀처럼 빈틈을 허락하지 않았다.
【전주=뉴시스】최진석 기자 = 23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A조 조별리그 2차전 잉글랜드와 기니의 경기, 잉글랜드 클라크-솔터가 토모리의 자책골로 동점이 만들어지자 얼굴을 가리며 아쉬워하고 있다. 2017.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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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좋게 위기를 넘긴 잉글랜드는 2분 뒤 선제골을 가져갔다. 짧은 코너킥에서 비롯된 주장 루이스 쿡(본머스)의 오른발 슛이 골대를 맞고 기니의 골망을 흔들었다.
잉글랜드의 리드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14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가 발생했다. 잉글랜드 수비수 피카요 토모리(첼시)의 백패스가 골키퍼 딘 헨더슨(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발을 지나쳐 골문 안으로 향한 것이다.
40m에 이르는 먼 거리에서의 패스였지만 헨더슨이 걷어내기에는 속도가 너무 빨랐다.
1979년 세 경기에서 득점 없이 10골을 내준 기니는 U-20 월드컵 최초의 득점을 상대 자책골로 장식했다.
두 팀은 남은 시간 몇 차례 공격을 주고받았으나 모두 결실을 맺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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