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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보이그룹' 만들기 러시···중형기획사들 '너도 나도'

등록 2017.08.17 14:5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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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아이즈, 하이틴 밴드. 2017.08.17. (사진 = 뮤직K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아이즈, 하이틴 밴드. 2017.08.17. (사진 = 뮤직K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인기 그룹이나 유명 가수가 속한 중형 또는 중소 기획사에서 '동생 보이그룹'을 잇따라 출격시키고 있다.

그간 대형 기획사에서 동생 그룹, 즉 차세대 프랜차이즈 스타 발굴을 위해 꾸준히 신인 그룹을 선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팬덤에 기반한 '방탄소년단', '세븐틴' 등이 속한 중형 기획사에서 내놓은 보이그룹이 크게 성공하면서 추세가 늘고 있는 모양새다.   

가수 백지영이 소속된 뮤직웍스는 신인그룹 '마이틴'을 최근 선보였다. 지난달 데뷔 앨범 '마이틴 고(MYTEEN GO)!'를 내고 타이틀 곡 '어마어마하게'로 활동 중이다.

백지영의 인지도에 힘 입어 점차 이름을 알리며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홍콩 등 해외에서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트로트 가수 홍진영 소속사인 뮤직K엔터테인먼트는 4인조 하이틴 밴드 '아이즈(IZ)'를 선보인다. 오는 31일 데뷔 미니앨범 '올 유 원트 (All You Want)'를 발표한다. 타이틀곡 '다해'로 활동할 예정으로 홍진영을 앞세워 이름 알리기에 한창이다.

인기 보이그룹을 보유한 중형 기획사들 역시 보이 그룹 준비에 분주하다. 'B1A4'의 소속사인 W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일 7인 보이그룹 '온앤오프'를 데뷔시켰다.

'인피니트' 소속사인 울림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8일 11인 보이그룹 '골든차일드', 'B.A.P' 소속사인 TS엔터테인먼트는 올해 하반기에 멤버 전원이 2000년 이후에 태어난 멤버들로 구성된 10인 보이그룹을 선보인다.

【서울=뉴시스】 골든차일드, 신인 보이그룹. 2017.08.17. (사진 = 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골든차일드, 신인 보이그룹. 2017.08.17. (사진 = 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

보이그룹은 걸그룹에 비해 팬덤 구축에 비교적 수월하다. 단숨에 인기를 얻지 못하더라도 서서히 팬덤을 쌓아가면 뒷날 '한방'을 기대할 수 있다.

중형기획사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방탄소년단'이 다른 중형기획사의 모범 사례다. 팬층을 서서히 흡수한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의 '세븐틴'도 비슷한 예다.

신인 보이그룹을 준비하는 중견 기획사는 "기획사 입장에서 당장 성과를 내지 못해도 길게 내다보고 보이그룹을 꾸준히 키울 수 있는 환경이 이미 대중 가요신에서 존재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대형 기획사처럼 막대한 물량 공세의 지원이 아니더라도 앞선 언급한 소속사의 신예들은 선배 가수와 그룹의 팬을 이어 받을 수 있는 여지가 크다. 기본적으로 해외에 K팝에 대한 수요가 있어 일본에서 큰 인기를 누린 그룹 '초신성'처럼 국내 활동보다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수도 있다.
 
이 가운데 최근 음악채널 엠넷의 보이그룹 육성 프로젝트 '프로듀스 101' 시즌 2를 통해 결성된 '워너원'은 중형 기획사들의 화두가 됐다.

【서울=뉴시스】 워너원 데뷔 쇼케이스 현장. 2017.08.07. (사진 = CJ E&M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워너원 데뷔 쇼케이스 현장. 2017.08.07. (사진 = CJ E&M 제공) [email protected]

향후 KBS와 MBC 등에서도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을 기획 중인데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자사 소속사 연습생들의 이름을 먼저 알리면, 일단 향후 활동이 한결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이름을 알린 연습생이 본래 소속사와 전속계약, 매니지먼트 등을 놓고 갈등을 빚는 등의 사례가 생기는 등 부작용도 있어 고심 중인 기획사들도 늘고 있다.

워너원의 성공 사례는 이와 함께 보이그룹에 대한 팬덤의 규모를 확인한 계기이기도 했다.

데뷔 2년차 보이그룹을 매니지먼트하는 기획사 관계자는 "단숨에 인기를 얻는 워너원을 보고 순간 허탈해지기도 했지만 보이그룹에 대한 수요를 다시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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