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광민 감독 "남측선수들, 우리의 기에 눌린 것 같아"
【지바(일본)=뉴시스】박주성 기자 = 11일 오후 일본 지바 소가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2017 EAFF E-1 챔피언십 여자부 북한 대 한국의 경기에서 김광민 북한 축구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2017.12.11. [email protected]
한국전 승리를 이끈 북한 김광민 감독이 짧은 소감을 밝혔다.
북한 여자대표팀은 11일 일본 지바 소가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17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한국과의 2차전에서 김윤미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앞서 중국전에서 승리를 거둔 북한은 2연승을 달리며 대회 3연패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김광민 감독은 "지난 4월 평양에서 남측과 무승부 이후 다시는 그런 경기가 되풀이되지 말아야 한다는 각오와 결심을 갖고 8개월 동안 열심히 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결과, 이전보다 선수들 능력이 한 계단 높아졌다. 오늘 선수들이 그야말로 높은 정신력과 집단력(팀워크)으로 승리를 거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광민 감독 일문일답
- 오늘 경기 총평.
"오늘 우리 선수들이 두 번째 경기를 효과적으로 잘 했다고 생각한다. 4월 경기 이후 다시는 그런 경기가 되풀이되지 말아야 한다는 각오와 결심을 갖고 8개월 동안 열심히 훈련했다. 그 결과, 이전보다 선수들 능력이 한 계단 높아졌다. 오늘 선수들이 그야말로 높은 정신력과 집단력(팀워크)으로 승리를 거뒀다고 생각한다."
- 오늘 경기에 초점을 맞췄나. 어떤 준비를 했나.
"오늘 경기에만 초점을 맞춘 건 아니다. 이번 대회 3경기가 모두 중요하다. 우리 선수들이 경험적으로 나이가 어려 첫 경기서 기량을 다 발휘하지 못했다. 오늘 경기는 달랐다고 생각한다. 4월 경기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 결심했고 경기장에서 나타났다."
- 8개월 동안 훈련을 열심히 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훈련을 하나.
"특별히 목표로 한 건 없지만, 4월 경기가 우리 여자 축구 선수들에게는 가슴 아픈 추억이 됐다. 국내 연맹전, 소속 팀에서의 자체 능력을 올리기 위한 훈련을 열심히 했다. 10월 4개국 대회서 팀을 다시 점검했다. 선수 선발과 훈련 목표를 제시했다. 이 대회를 통해 문제점을 찾았다. 지난달 20일부터 다시 집중 훈련을 했다. 짧은 시간 선수들이 높은 열의를 보여줬다. 그래서 훈련 목표를 일정하게 달성했다고 본다."
- 4월 경기의 아쉬움을 풀었나. 남한 대표팀을 어떻게 보나.
"우리 선수들 자체가 4월 경기에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그런 뼈저린 체험이 있었으니, 다시는 그런 게 되풀이되지 말아야 한다고 결심한 채 경기장에 나섰다고 생각한다. 경기는 우리 선수들이 결심한 걸 보여줬다고 본다. 한 골만 넣은 건 다소 아쉬웠다. 남측은 4월에 비해 기가 죽었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기에 눌리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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