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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가상화폐 계좌' 수수료수익 22억원 챙겨…기업·농협銀 1·2위

등록 2018.01.18 1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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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은행별 가상계좌 수수료 수익 및 단가(자료=박용진 의원실 제공)

기업은행 6억7500만원·농협은행 6억5400만원·신한은행 6억2100만원
"은행들, 아무런 노력없이 가상계좌 시스템 만으로 거액 수수료 챙겨"
가상화폐 광풍속 은행들 전년比 수수료 수익 36배 늘어

【서울=뉴시스】위용성 기자 = 가상화폐 거래소에 가상계좌를 제공한 대가로 지난해 은행들이 챙긴 수수료 수익이 2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가상통화 취급업자(거래소)에 대한 은행 수수료 수익 현황'에 따르면 기업·농협·국민·신한·우리·산업은행 등 6곳의 지난해 관련 수입은 22억2100만원이다.

은행별로 가장 높은 수익을 거둔 곳은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이었다. 기업은행은 업비트에서 6억7500만원의 수수료 수입을 올렸다.

2위는 농협은행으로 빗썸과 코인원에서 6억5400만원의 수익을 거뒀다. 그 다음으로 신한은행은 빗썸 등 5곳의 거래소에서 6억2100만원을 벌었다.

박 의원 측은 은행들이 이처럼 가상계좌라는 인프라를 제공하는 대가로 가상화폐 거래가 폭증하는 과정에서 별다른 비용을 들이지 않고 수수료 수익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수수료 수익 22억2100만원은 전년 6100만원 대비 무려 36배 늘어난 수준이다. 

은행들은 수수료로 입금 건당 2~300원씩 단가를 책정하고 있지만 여기에 필요한 관리 비용자체는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가상계좌 서비스 원가는 인건비·시스템 구축비·유지보수비 등으로 구성되는데 정확한 산정은 어려우나 가상계좌 시스템 자체가 은행 전체 시스템에 포함되는 것을 감안하면 별도의 유지비용이 없을 거라고 박 의원 측은 밝혔다.

박 의원은 "그간 은행들은 가상통화 거래를 통해 수수료 수익을 챙기면서도 고객 보호차원에서는 나몰라라 한 측면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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