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꿀TIP]올바른 투자돕는 재무제표 읽는법
주석과 현금흐름표 등 항목을 고루 살펴야
별도재무제표만이 아닌 연결재무제표도 확인
투자대상, 특수관계자 파악 필요
숨겨진 부채는 '우발부채 주석'
자본 실질구성 확인할 것
![[금융꿀TIP]올바른 투자돕는 재무제표 읽는법](https://img1.newsis.com/2018/09/10/NISI20180910_0014450825_web.jpg?rnd=20180911113404)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 B사 주식에 투자하는 A씨는 B사 재무상태표를 살피던 중 매출채권 잔액이 전기말 대비 크게 감소한 것을 발견했다. 포괄손익계산서를 살펴 전기와 당기 매출액 규모가 유사한 것을 확인한 A씨는 B사 매출채권이 전기보다 빨리 회수됐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회계 전문가는 달리봤다. A씨가 주석까지 함께 봤다면 B사가 매출채권 회수가 빨라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거래처 상황이 나빠져 대손충당금이 증가했다는 점을 확인했을 것이란 설명이다.
금융감독원은 "투자에 앞서 참고하는 재무제표를 기본지표만 단편적으로 분석하면 의사결정에 착오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재무제표 분석 시 확인해야 할 주요 체크포인트를 11일 소개했다.
![[금융꿀TIP]올바른 투자돕는 재무제표 읽는법](https://img1.newsis.com/2018/09/11/NISI20180911_0000199733_web.jpg?rnd=20180911113404)
◇주석 및 항목을 고루 살펴야
A씨처럼 재무상태표만 단순히 살필 것이 아니라 항목을 두루 살펴야 한다. 재무제표 본문은 간략한 금액 정보만 나열하는 반면 주석에는 관련 항목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나 보충정보도 표시하기 때문이다.
기업의 개요나 주주구성, 회계정책, 지급보증 등을 공시한다.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주석공시사항 항목과 분량이 확대돼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이 밖에 재무제표는 ▲재무상태표 ▲포괄손익계산서 ▲자본변동표 ▲현금흐름표 ▲주석으로 구성된다.
![[금융꿀TIP]올바른 투자돕는 재무제표 읽는법](https://img1.newsis.com/2018/09/11/NISI20180911_0000199734_web.jpg?rnd=20180911113404)
C씨는 최근 D사 별도재무제표를 보고 매출액 등 영업실적이 우수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는 연결재무제표를 함께 보지 않은 판단오류였다. D사는 종속기업에 대한 매출규모가 큰데, 이런 내부거래를 제거한 뒤 오히려 영업손실 100만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실질 경영성과는 연결재무제표에 나타난다. 연결재무제표는 지배기업과 종속기업 재무정보를 하나로 합산해 내부거래 등을 제거한 재무제표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 연결실체 내부거래와 외부 고객과의 거래에 따른 효과를 구분하려면 연결과 별도 재무제표를 비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금융꿀TIP]올바른 투자돕는 재무제표 읽는법](https://img1.newsis.com/2018/09/11/NISI20180911_0000199736_web.jpg?rnd=20180911113404)
◇현금창출능력·수익성 등은 '현금흐름표'에서
현금흐름표는 일정기간 현금이 어떻게 조달되고 사용됐는지 보여준다. 현금흐름을 영업과 투자, 재무활동으로 구분해 표시하는데, 이를 통해 기업의 현금창출능력과 수익성, 현금흐름간 관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가전업체였던 모뉴엘 사례를 들었다. 모뉴엘은 허위로 해외 매출을 통해 발생시킨 가공의 매출채권을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수조원의 사기대출을 받아 부도가 났다. 모뉴엘이 지난 2013년 연결기준 공시한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5억원 순유출로, 영업이익 1104억원과 큰 차이를 보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영업이익만으로 수익성을 평가할 것이 아니다"면서 "현금흐름표에서 영업이익과 영업활동 현금흐름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수익성 분석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어디에 투자하나, 특수관계자는 누구인가
어느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대상이 누구인지에 따라 추가 수익이나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반면 재무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어서다. 이를 파악하려면 주석에 공시된 투자현황과 투자대상에 대한 요약재무정보 등을 살펴야 한다.
또한 특수관계자도 확인해야 한다. 거래·약정 등은 기업의 재무상태와 당기손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수관계자 주석을 살펴 거래금액과 채권·채무 잔액, 약정조건, 대손충당금 설정액, 보증·담보 제공내역 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령 특수관계자 거래가 비경상적으로 많거나 일반적인 제3자와 거래대비 거래조건이 불리하다면 특수관계자 거래가 재무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
◇숨겨진 부채는 '우발부채 주석'에서
소송보증 등과 관련해 발생한 우발부채는 그 결과나 영향 등을 추정할 수 없는 경우 재무상태표에 부채로 인식되지 않는다. 하지만 기업이 만약 소송에서 진다면 그 책임을 부담해야 한다. 혹은 원래 채무자를 대신해 채무를 상환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에 금감원은 우발부채나 약정사항 등에 대한 주석을 꼼꼼히 살필 것을 권했다. 이를 통해 우발손실 발생가능성과 시기, 규모 등을 확인할 것을 강조했다.
![[금융꿀TIP]올바른 투자돕는 재무제표 읽는법](https://img1.newsis.com/2018/09/11/NISI20180911_0000199737_web.jpg?rnd=20180911113404)
◇자본 상환가능성은? 실질구성 확인해야
자본은 소유주가 출연한 자본금과 경영활동 결과 누적된 이익 잉여금 등으로 구성된다. 일반적으로 이자지급이나 상환의무가 없는 주주의 몫이다. 유사 시 기업의 손실 완충능력이나 배당 지급여력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하지만 신종자본증권의 경우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되더라도 상환 가능성 등 부채 특성을 함께 보유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석을 살펴 신종자본증권 발행규모와 원리금 상환조건, 청산시 우선순위, 중도상환 가능성 등 상세 발행조건을 확인할 것"을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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