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두번째 퀴어문화축제 개최…반대단체와 마찰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29일 오후 제주시 일도2동 신산공원에서 성소수자 행사인 제2회 제주퀴어문화축제를 마친 참가자들이 도심 행진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2018.09.29. [email protected]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조직위)는 29일 오후 제주시 일도2동 신산공원 일대에서 '탐라는 퀴어'를 주제로 제2회 제주퀴어문화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축제에는 성 소수자 단체와 진보 시민단체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여했다.
하지만 이날 행사장에서 약 800여미터 떨어진 제주시청 광장에서 개신교 단체 관계자 300여명이 축제 개최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면서 양측 간 마찰이 발생했다.
종교인으로 구성된 이들은 광장에서 찬송과 기도를 하며 정부를 향해 동성애 옹호 정책 철회를 요구했다.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29일 오후 제주시 일도2동 신산공원에서 성소수자 행사인 제2회 제주퀴어문화축제를 마친 참가자들이 도심을 행진하는 가운데 동성애를 반대하는 한 시민들이 퍼레이드 차량 밑으로 들어가 행진을 막고 있다. 2018.09.29. [email protected]
조직위는 이들과 약 한시간여 정도의 대치를 벌인 끝에 이날 오후 5시30분께 행진을 시작할 수 있었다.
행진 도중 반대단체 회원 가운데 몇몇이 도로에 드러눕고,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행사에 앞서 약 600여명의 경력을 축제장 주변에 배치해 양측의 충돌 방지에 힘썼지만, 돌발적인 몸싸움까지 막아내진 못했다.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29일 오후 제주시 일도2동 신산공원에서 성소수자 행사인 제2회 제주퀴어문화축제를 마친 참가자들이 도심을 행진하고 있다. 2018.09.29. [email protected]
한편 퀴어문화축제는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등 성 소수자 인권과 성적 다양성을 알리는 행사이다.
지난 2000년 서울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전국 각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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