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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보다 여유 있는데"…지방공항 여행족 늘어날까

등록 2019.03.17 09: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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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자 이어가는 지방공항, LCC 시장 확대에 활기 띨까

신규 면허 발급 항공사, 3년 간 지방공항 거점 유지 의무

【인천공항=뉴시스】박주성 기자 = 설 연휴 첫날인 2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설 연휴 기간인 1일부터 7일까지 총 142만6,035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9.02.02. park7691@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박주성 기자 = 설 연휴 첫날인 2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설 연휴 기간인 1일부터 7일까지 총 142만6,035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9.02.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고은결 기자 = 저비용항공사(LCC)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며 주요 공항보다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지방공항도 활기를 띨지 주목된다.

이미 인천·김포공항 등은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이 포화했기 때문에 LCC 후발업체들은 지방공항에 잇달아 취항하고, 최근 새롭게 면허를 취득한 항공사 중 지방 거점 항공사가 2곳이나 있어서다.

17일 한국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LCC들의 국제선 여객수는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1월에 이어 양대 국적사와의 점유율 격차는 소폭 감소, 4%포인트로 좁혀졌다.

이미 국적 LCC의 비중은 우리나라에 취항하는 60여개 외항사를 합친 것보다 더 커졌다. LCC들은 주요 공항슬롯이 포화되고 일본노선은 자연재해 이후 여전히 예전만큼 좋지 못한 상황에서도 잠재된 해외여행 수요를 찾아내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LCC들은 야간시간대와 지방공항 중심으로 공급을 늘려왔다. LCC의 1~2월 국제선 운항 수를 1년 전과 비교하면 인천과 김포공항은 4% 늘어난 반면 지방공항은 24% 급증했다.

LCC 1위 제주항공의 경우 지방발 국제선 여객 비중이 20%를 돌파했다. 제주항공은 2018년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을 제외한 김해와 제주, 무안, 대구, 청주 등 전국 5개 공항에서 156만2800여명의 국제선 여객을 태웠다. 이는 전체 국제선 여객 728만4520여명의 21.5%다.

대다수 지방공항이 적자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LCC들의 취항은 가뭄에 단비격이 됐다. 지난해 한국공항공사의 '지방 공항별 당기순이익 자료'에 따르면 광주·울산·청주·양양·여수·사천·포항·군산·원주·무안 공항은 최근 5년 간 적자 경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김포·김해·제주·대구공항만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새 동력 확보에 나선 기존 LCC들의 진출과 더불어, 신규 항공 사업자들 또한 지방공항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진다. 이번에 면허를 발급받은 항공사는 거점공항을 최소 3년 이상 유지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새롭게 면허를 허가 받은 플라이강원과 에어로케이의 거점 공항은 각각 양양국제공항, 청주국제공항이다.

플라이강원은 국토부에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통해 양양공항을 거점으로 중국·동남아권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에 집중하는 수익모델을 제시했다. 에어로케이는 취항 첫 해 청주공항발 중국, 일본, 대만의 6개 도시에 노선을 운영할 예정이다. 양사는 거점 항공사 지원을 약속한 지자체와의 시너지도 뒷받침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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