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지킴이 소방관, 발암 디젤 배기가스 무방비 노출
등록 2019.03.27 11:12:17

【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재난대비 긴급구조 종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대구 소방대원 모습이다. 2019.03.27.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대구소방본부 관내 119안전센터 청사 차고에 배연시스템(Fire Truck Exhaust Extraction)이 제대로 구비되지 않아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일선 소방관이 1군 발암물질로 분류된 디젤 배기가스에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고배연시스템은 차고 내 주차된 차량의 배기가스를 외부로 배출하는 시설이며 소방차량의 입·출고 시 자동으로 배기가스를 감지하고 배출팬을 작동시켜 매연과 유해가스를 정화하는 장치이다.
27일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안실련)에 따르면 대구소방본부 관내 119안전센터 청사 차고에 배연시스템이 설치된 곳은 전체 56개소 중 20개소(36%)에 불과했다.
소방방재청은 지난 2013년 기존 청사뿐만 아니라 새로 지어지는 청사에 차고 배연시스템을 제도화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방방재청은 올해 1월에야 매연과 유해가스를 배출할 수 있도록 정화장치를 소방청사 차고 내 설치하는 내용 등의 ‘소방청사 부지 및 건축기준에 관한 규정’을 제정했다.
대구안실련은 119안전센터 차고지는 신속한 소방차량 출동을 위해 전면부를 개방할 수 있는 셔터문이나 전·후면 셔터문이 설계돼 있지만 차고지 옆이나 뒤에 대기실과 사무실, 세면장 등이 자리해 배기가스가 스며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오전과 오후 1시간씩은 시동을 걸어 소방차량 상태를 점검하고 예열해 출동이 가능하도록 시동점검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배기가스가 배출되기 때문에 차고 배연시스템이 소방관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라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암 연구국제기구(IARC)에서는 2012년 6월 디젤 배출가스의 발암물질 등급을 2A군에서 1군으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 산업안전보건국(OSHA)도 디젤 배기가스는 호흡 등으로 흡수되고 장기간 노출되면 폐암뿐만 아니라 심혈관, 호흡기 질환 등의 발생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또한 미국 화재안전기준(NPFA)1500에서는 소방서가 소방차량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를 100% 수준으로 흡입해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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