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부진에 경상흑자 '흔들'…7년만에 최저로 가나
올 1~5월 경상수지 155.3억달러, 전년比 28%↓

【서울=뉴시스】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경상수지는 49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해 5월(107억9000만달러)보다 54억달러(46.3%) 급감한 53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우리나라 수출이 지속 내리막을 타면서 경제의 '최후 보루'처럼 여겨지는 경상수지마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지난 4월 7년 만에 적자로 내려앉은 이후 5월 한 달 만에 흑자로 돌아섰지만 규모가 1년 전 수준에 비해서는 40% 넘게 쪼그라든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될 것으로 점쳐졌던 반도체 경기는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글로벌 교역세도 위축되면서 수출 부진세가 장기화되고 있다. 결국 올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유럽 재정위기의 여파가 미쳤던 2012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 1~5월까지 누적된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55억3000만달러다. 지난해 1~5월까지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214억4000만달러에 달한 것과 비교하면 59억1000만달러(27.6%) 줄었다.
정부가 전망한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605억달러인데 현재의 추세를 감안하면 달성이 쉽지 만은 않아 보인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전망대로 간다고 하더라도 지난 2012년(487억9000만달러) 이후 7년 만에 최소 수준이 되는 상황에 놓였다.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째 곤두박질치고 있는 수출은 경상수지의 큰 축인 상품수지를 깎아내리고 있다. 1~5월 누적 기준 상품수지는 306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429억4000만달러)에 비해 122억7000만달러(28.6%) 급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6월 수출도 전년동월대비 1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상품수지 흑자도 위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이미 주요 경제연구기관을 중심으로는 올해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큰 폭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현대경제연구원(568억달러)을 비롯해 한국경제연구원(560억달러), 한국개발연구원(585억달러) 등은 올해 흑자 규모가 연간 600억달러에 못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도 오는 18일 발표하는 7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지난 4월 예측한 665억달러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낮춰 잡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하반기 경상수지는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그간 추이를 보면 상반기에는 경상수지 흑자가 적었다"며 "상반기 배당금 지급 요인 등이 있던 점에 견줘보면 하반기에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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