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유희관, 7년 연속 10승 달성···역대 4번째
두산 베어스 유희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두산 베어스 유희관(33)이 7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유희관은 20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⅔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 쾌투를 펼쳤다.
팀이 6-2로 승리하면서, 유희관은 시즌 10승(8패)째를 수확했다. 이로써 유희관은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이어가며 KBO리그 역대 4번째 진기록을 썼다.
유희관에 앞서 7년 연속 시즌 10승을 따낸 선수는 3명 뿐이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10년 연속(1989~1998시즌)으로 이 부문 최다 기록을 가지고 있다. 정민철(1992~1999년)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과 두산 장원준(2008~2017년, 군 복무 제외)이 8시즌 연속으로 그 뒤를 잇는다.
유희관은 2013년 데뷔 첫 10승(7패3홀드 1세이브)을 따낸 것을 시작으로 매년 두 자릿수 승리를 수확하고 있다.
꾸준히 선발 자리를 지키며 자신의 역할을 다해야만 이룰 수 있는 만큼 더 값진 기록이다.
유희관은 이날 초반부터 KIA 타자들을 가볍게 처리해나갔다. 경기 시작과 함께 11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운 그는 4회 2사 후에야 김선빈에게 첫 안타를 내줬다. 후속 프레스턴 터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끝냈다.
가장 큰 위기는 6-0으로 앞선 5회초였다. 선두타자 이창진과 후속 류승현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에 몰렸다. 이진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지만 이정훈에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더 이상 흔들리지는 않았다. 최정용을 1루 땅볼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와 7회 안타 하나씩을 내줬지만 위기는 없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유희관은 대타 백용환과 이우성을 모두 범타로 잡아내고 마운드를 최원준에게 넘겼다.
유희관이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킨 사이 두산 타자들도 응집력을 발휘했다. 두산은 3회에만 집중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5점을 뽑아내며 유희관의 어깨를 더 가볍게 했다.
두산은 유희관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으로 3연승을 행진을 벌였다. 시즌 막판 상승세를 타면서 '역전 우승'에 대한 희망의 끈도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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