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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계통신비, 월평균 12.3만원…일년새 1.1만원 줄어

등록 2020.05.10 08: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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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무선데이터 이용량은 38% 증가

5G 투자 부담까지…시름 깊어지는 통신사

(출처: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출처: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지난해 가계 통신비가 8%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통계청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통신비(통신장비+통신서비스)는 12만3000원으로 전년의 13만4100원에 비해 1만1100원(8.3%) 줄었다.

같은 기간 가구 월평균 소비지출액(245만6700원) 감소율 3.2%보다 더 큰폭으로 축소됐다.

또 가계 전체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통신비 비중도 5.0%로 전년에 비해 0.3%포인트 감소했다.

데이터 사용량은 급증했지만 통신비는 오히려 감소함에 따라 눈에 띈다. 실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1인당 무선데이터 이용량은 2018년 12월 6395MB(메가바이트)에서 지난해 2019년 12월 8831MB로 약 38% 급증했다.

가계 통신비 감소는 통신서비스와 통신장비(스마트폰 구입비 등) 비용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통신서비스 비용 감소는 통신사 선택약정할인율이 2017년 9월 20%에서 25%로 상향되고, 통신 3사가 지난해 기초연금수급자의 통신요금을 약 8200억원 감면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비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것은 선택약정할인율 상향, 취약계층 요금 감면, 이통사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 알뜰폰 활성화 추진 등 현 정부가 지속적으로 이어온 요금 인하 정책에 기인했다"라고 설명했다.

가계 통신비 감소 추세는 지난해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이어지고 있음에 따라 통신사의 시름이 깊다.

실제 가계 소비지출에서 통신서비스 비중은 지난해 3.8%로 2013년(5.8%)과 견줘 2.0%포인트 줄어드는 등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출처: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출처: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또한 이동통신요금 소비자물가지수도 지난 4월 현재 94.0를 기록하며 역대 최저치를 경신, 2년 7개월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통신사는 작년 4월 세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한 5G 구축을 위한 투자도 지속해야 한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로밍 매출 감소, 5G 가입자 증가 속도 둔화 등의 어려움까지 겪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들이 통신비가 지속 감소함에 따라 이동통신 외에 미디어, 인터넷TV, 게임, 보안, 자율주행, 사물인터넷 등 신사업을 확장하며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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