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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의 도둑질 왜? 제주도 피해 속출

등록 2020.06.12 12: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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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려니숲길·골프장 등 피해 잇달아

“경험에 의한 반복 행동과 호기심 때문”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 한라산 탐방코스의 터줏대감 큰부리까마귀가 탐방객이 던져준 먹이를 입에 물고 하늘을 날고 있다. (사진=뉴시스DB)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 한라산 탐방코스의 터줏대감 큰부리까마귀가 탐방객이 던져준 먹이를 입에 물고 하늘을 날고 있다. (사진=뉴시스DB)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도에서 까마귀가 사람의 물건을 훔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제주도청 홈페이지 ‘신문고’에는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사려니숲을 방문한 탐방객이 까마귀의 공격을 받았다는 글이 올라왔다.

A씨는 글에서 “사려니숲 입구에서 까마귀가 공격해 아내가 머리를 다쳤다”면서 “사람을 공격하는 동물은 유해조수이기 때문에 잡아야 한다”고 썼다.

까마귀로 인한 피해는 도내 일부 골프장에서도 흔하게 목격되고 있다.

중산간에 위치한 한 골프장 관계자는 “주로 카트에 놓아둔 고객들의 짐을 물고 가는 경우가 많다”며 “음식이나 옷가지를 가져가 피해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까마귀들이 사람이 던져주는 음식을 받아먹은 경험이 쌓여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일을 저지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피해 사례가 계속 발생하자 제주시는 지난 5일부터 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도지회에 의뢰해 까마귀 포획에 나섰다.

지능이 높아 영특한 것으로 알려진 까마귀는 유해조수로 지정돼 있어 행정당국의 허가를 받으면 포획할 수 있다.

남궁대식 한국조류보호협회 사무총장은 “탐방객들이 점심시간에 등산로 중간에서 김밥 등 간단한 식사를 하는 경우에 까마귀들이 남은 음식들을 주워 먹던 경험이 생겨 같은 장소를 반복적으로 찾는 것”이라며 “골프장을 찾는 까마귀들은 주변에서 산란을 하고 새끼들 먹이를 구하기 위해 찾는 것으로 생각된다. 음식이 아닌 물건은 호기심에 물고 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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