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면동물 모방 '해양 미세플라스틱 포집 부표' 아이디어 나와

국립생태원, '생태모방 연구 아이디어 공모전' 개최

대상작에 '해면동물 모방 해양 미세플라스틱 부표'

[세종=뉴시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이 개최한 '제1회 생태모방연구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해면동물을 모방한 해양 미세플라스틱 포획 부표'의 구조. 편모운동과 점액성 깃 구조를 이용한 해면동물의 먹이 포획 방식을 모방했다. (그림=국립생태원 제공). 2020.09.02.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정성원 기자 = 해면동물의 먹이 포획 방식을 활용해 해양 미세플라스틱을 포집하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2일 '제1회 생태모방 연구 아이디어 공모전' 출품작 가운데 '해면동물을 모방한 해양 미세플라스틱 부표'를 대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생태모방은 생태계, 생물 자원의 기본 구조와 원리를 응용해 개발된 기술이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한다.

지난 5월18일부터 7월10일까지 진행된 공모전엔 초중고생 35명, 대학(원)생 68명, 일반인 19명 등 122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이 낸 아이디어 중 전문가 심사를 거쳐 대상, 금상 등 16건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대상에는 신성룡, 송현호씨의 '해면동물을 모방한 해양 미세플라스틱 부표'가 선정됐다.

이들은 바닷물 속 미세플라스틱을 정전기와 흡착 원리를 이용해 부표 안에 포집시키는 방안을 제시했다. 편모운동, 점액성 깃 구조를 이용한 해면동물의 먹이 포획 방식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금상작은 김연진씨의 '음식물 쓰레기봉투에 쓰일 해파리 고흡수성 수지(SAP)의 효율적인 결합물 찾기'다. 음식물 쓰레기에서 발생하는 침출수 저감 방안을 담고 있다.

이 외에 딱따구리, 물거미, 개미 등을 활용한 아이디어들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대상 수상자는 환경부 장관상과 함께 상금 300만원을 받게 된다. 금상, 은상, 동상, 장려상 수상자는 국립생태원장상과 함께 각각 150만원, 50만원, 30만원, 1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수상작 온라인 시상식은 오는 3일 오후 6시부터 국립생태원 홈페이지(www.nie.re.kr)에서 볼 수 있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공모전으로 생태모방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한층 높아졌다"며 "앞으로 공모전 수상 아이디어를 활용해 연구 대상 생물종을 확대하는 한편, 산업계와의 연계 구축으로 우수 아이디어의 제품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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