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켈리, 오늘은 윌슨…힘내는 LG 외인들(종합)
선발 듀오, SK 제물로 나란히 승리 추가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6회초 수비를 마친 LG 선발 윌슨이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0.09.17. [email protected]
윌슨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윌슨은 전날 켈리(6이닝 2실점)보다 1이닝 더 책임지며 불펜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총 투구수는 95개. 슬라이더(33개)를 주무기로 직구(24개)와 커브(11개)를 곁들였다.
5-2로 앞선 상황에서 물러난 윌슨은 LG가 6-2 승리를 거두면서 시즌 10승(7패)을 달성했다. 지난해 14승(7패)에 이은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다.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1회초 1사 후 박성한에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다. 송구 과정에서 2루수 정주현의 실책으로 1사 3루에 몰린 윌슨은 최정의 희생플라이 때 선제점을 빼앗겼다.
윌슨은 2회에도 선두타자 채태인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김강민과 이재원을 각각 삼진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김성현마저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 실점을 막았다.
3회 첫 삼자범퇴로 안정을 찾은 윌슨은 타자들의 지원 속에 4-1로 앞선 5회 추가 실점했다. 2루타로 출루한 채현우가 내야 땅볼과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홈을 밟으면서 윌슨의 실점은 '2'로 늘었다.
마지막 위기는 7회에 찾아왔다. 공 2개로 아웃 카운트 2개를 솎아낸 윌슨은 채현우-김성현의 연속 안타로 흔들렸다. 고종욱 타석 때 폭투까지 나와 주자들이 2,3루에 안착했다.
안타 한 방이면 2점을 내줄 수도 있는 상황. 윌슨은 고종욱을 삼진으로 처리, 스스로 위기를 극복했다. 고종욱은 윌슨의 허를 찌르는 승부에 방망이조차 내지 못한 채 돌아섰다.
윌슨은 "팀이 치열한 순위 경쟁 중인데 오늘 승리로 필요할 때 기여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기쁘다. 계속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켈리와 윌슨 덕분에 2연전을 승리로 장식한 LG는 64승3무48패로 3위를 유지했다. 선두권과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아 가을야구 진출권 획득을 넘어 더 높은 곳까지 겨냥할 수 있는 상황이다.
"남은 기간 흥미로운 경쟁이 될 것 같다"는 윌슨은 "목표인 포스트시즌 진출을 동료들과 함께 이루고 싶다. 이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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