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주식 팔기 시작한 외국인들...이유는
원달러 환율 상승 전환이 주요 배경
전문가 "단기간 매수세 유입 가능성 낮아"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지난달 코스피의 상승세와 이달 초 연일 최고점 경신의 발판이 됐던 외국인들이 다시 매도 전환했다. 그 배경으로는 달러인덱스 하락의 둔화와 가팔랐던 원·달러 환율이 상승 전환한 것이 꼽힌다. 이에 당분간 외국인들의 매도 흐름이 유지될 것이란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3조3743억원 순매도했다.
이는 지난달과는 전혀 다른 행보이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4조9938억원을 순매수해 코스피 상승세에 기여했다. 이 여파로 지난달 코스피는 14.3% 급등했다.
이어 12월초에도 지속 매수해 코스피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끌었다. 11월부터 12월4일까지 순매수규는 무려 6조5592억원에 달한다.
외국인들이 지난 7일부터 팔기 시작한 이유로는 환율이 꼽히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US Dollar Index)는 17일(현지시간) 기준 89.74를 기록 중이다. 지난 10월말 기준 달러인덱스는 94였다. 빠르게 하락해 90대선이 붕괴된 것이다.
이로 인해 달러약세가 강하게 나타나던 시기에 외국인들이 신흥국 시장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는 분석이다. 또 지난달부터 이달 4일까지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내린 점도 크게 영향을 줬다고 판단했다.
원·달러 환율은 10월말 1135.1원이었으나 이달 4일 1082.1원으로 떨어졌다. 이후 지난 8일부터는 원·달러 환율이 다시 상승해 18일 기준 1099.7원을 기록 중이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던 시점은 달러화 지수가 단기 하락세를 형성했던 시점과 거의 일치한다"면서 "지난달 30일 외국인의 2조4000억원 순매도가 MSCI 정기 변경 때문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달러화 지수가 하락세를 이어왔던 12월4일까지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당분간 외국인들의 매수세 유입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달러화 지수의 바닥 확인이 이뤄지고 있고, 선물 수급도 더 들어오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국내 뿐 아니라 다른 신흥시장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베트남증시 역시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도 규모가 커지면서 조정이 나타났다.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4거래일 연속 순매도가 나왔으며 그 규모는 8370만달러(약 919억원)에 달한다.
정 연구원은 "달러화 지수는 쏠림이 강한 현상을 보여 단기 하락세가 진정되면 당분간 횡보하는 모습을 보여 외국인 투자자들이 단기간에 매수세를 형성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선물시장에서는 12월물 만기 중 5만2158계약을 롤오버했고, 미니선물을 포함하면 5만7000여건의 순매수 계약을 체결했다"며 "고점대인 6만1000계약을 감안하면 추가 매수세 유입 가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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