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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기 사망에 대장동 재부상…이재명 반등세에 영향 촉각

등록 2021.12.11 06:00:00수정 2021.12.11 06:3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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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님 명' 유한기 사망에 대장동 특혜 의혹 윗선 수사 차질

野, '檢, 꼬리 짜르기 수사' 비판하며 특검 도입 동력 재점화

與, 대장동 의혹 재부상에 긴장…검찰 수사 불만도 높아져

[고양=뉴시스] 송주현 기자 =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현 포천도시공사 사장)이 10일 오전 고양시 일산서구 자택 인근 한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채 발견돼 경찰이 현장 확인을 하고 있다. 2021.12.10 atia@newsis.com

[고양=뉴시스] 송주현 기자 =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현 포천도시공사 사장)이 10일 오전 고양시 일산서구 자택 인근 한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채 발견돼 경찰이 현장 확인을 하고 있다. 2021.12.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공) 개발사업 본부장이 10일 숨진 채 발견돼 '대장동 공영개발 사업 특혜 의혹(대장동 특혜 의혹)' 윗선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해지면서 야당의 특별검사 도입 요구가 거세지는 등 대장동 특혜 의혹이 재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권은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대장동 특혜 의혹은 이  후보의 발목을 잡을 악재로 꼽혔지만 국민의힘이 결정적인 한방을 내놓지 못하고 되려 곽상도 전 의원 아들의 50억원 성과금,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 의혹 등이 드러나면서 수면 아래로 내려갔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유 전 본부장의 사망을 '꼬리 자르기 수사'가 낳은 참극으로 규정하고 특검 도입 동력 재점화를 시도하고 나섰다.

유 전 본부장은 2015년 황무성 당시 성남도공 사장을 찾아가 이 후보와 최측근인 정진상 성남시 정책실장, 유동규 성남도공 기획본부장을 언급하면서 사퇴를 종용해 대장동 특혜 의혹 윗선 수사를 위한 핵심 고리로 꼽히는 인물이다.

이준석 대표는 10일 페이스북에 "설계자 1번 플레이어를 두고 주변만 탈탈 터니 이런 것 아니겠느냐"고 이 후보를 직격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여권 실세 관련 의혹을 규명할 주요 인물들이 7차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면서 대장동 특검을 요구했다.

정의당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이번주내 특검에 합의하지 못하면 법무부에 상설 특검 발동을 공식 요청하겠다고 선언했다. 국민의당도 민주당에 행동을 요구하고 나섰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대선후보들이 진작 특검을 수용했더라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며 대장동 핵심 인물 관리에 실패한 검찰의 무능을 더 이상 두고 볼 수가 없다. 윗선에 대한 수사 차질이 불가피해졌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몸통은 놔두고 곁가지 수사를 하다 보니 이런 일이 생긴 게 아니겠냐"며 "이 후보가 특검하자고 말했는데 180석 가진 민주당에서 충분히 할 수 있지 않나"라고 압박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대장동 특혜 의혹 재부상이 상승세인 이 후보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후보와 민주당은 이 후보를 향하는 검찰 수사에 경계감을 드러내면서 곽 전 의원 등 국민의힘에 흘러간 자금 흐름 수사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 후보는 특검 조기 추진을 수차례 언급했지만 민주당은 움직이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대장동 특검법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안건 상정을 막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박성준 선대위 대변인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유 전 본부장 사망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에게 의혹을 해소하는 것"이라며 "수사를 철저히 해 달라"고 말했다.

한 민주당 의원은 "대장동이 재부상하면 후보 반등세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선대위 고위 관계자는 "검찰은 증거로 수사해야 한다"며 "(대장동 민간사업자에게) 돈을 받은 것은 야당이고 이 후보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도 경북 경주 표암재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수사란 게 성역 없이 필요한 부분을 다 했으면 좋겠는데 큰 혐의점은 다 놔두고 자꾸 주변만 문제 삼다가 이런 사고가 난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어 "이 사건의 처음부터 끝까지 특검이든, 국정조사든 다 가려봤으면 좋겠다"며 "수사를 통해 몸통은 그대로 놔두고, 수천억원의 돈이 어디로 갔는지 왜 제대로 조사를 안 하느냐"며 "엉뚱한 데를 자꾸 건드려 이런 참혹한 결과를 만들어내느냐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질타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고인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비통한 심정"이라며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조속히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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