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는 청약시장…무주택자 청약전략은[설 이후 분양시장③]
등록 2022.01.31 14:00:00수정 2022.01.31 15:32:43
서울 34대 1…청약 열기 작년에 비해 한풀 꺾여
올해 입지·분양가 따라 '옥석 가리기' 심화 될 듯
"여전히 청약시장이 답…철저한 자금 계획 중요"
"저가점자는 추첨제 적극 공략·사전청약 노려야"
![주춤하는 청약시장…무주택자 청약전략은[설 이후 분양시장③]](https://img1.newsis.com/2021/12/28/NISI20211228_0018288971_web.jpg?rnd=20211228120134)
31일 분양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청약 경쟁률은 평균 164.1대 1을 기록했다. 저렴한 분양가로 새 아파트를 사려는 청약 수요자들이 몰렸지만 공급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면서 경쟁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약경쟁률이 치솟으면서 청약 당첨 최저 가점(커트라인)도 껑충 뛰었다. 서울의 경우 작년 최저 가점 평균이 62.6점으로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이 점수는 3인 가구가 무주택 기간과 청약통장 가입기간에서 모두 만점(64점)을 받아야 간신히 넘을 수 있는 점수다.
지난해 서울 역대 최다 청약자인 13만1447명이 몰린 강동구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 당첨 커트라인 평균은 69.4점이었고, 지난 6월 서초구 반포동에서 분양한 '원베일리'의 경우 당첨 커트라인이 73.5점에 달했다.
하지만 새해 들어서는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올해 첫 서울 분양 단지였던 강북구 '북서울자이 폴라리스'는 295가구 모집에 1만157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은 34.4대 1에 그쳤다.
세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해 평균 경쟁률이 195.4대 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 세종도 이달 분양한 '엘리프 세종'이 295가구 모집에 5023명이 신청해 17.0대 1에 그쳤다.
이처럼 청약 시장 분위기가 바뀌고 있어 올해 청약 경쟁률이 작년보다 다소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작년에 비해 공급 물량도 크게 늘어난다.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공급된 분양 물량은 8900여 가구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4만8500여 가구에 달할 전망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작년에 굉장히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조금 주춤해졌다"며 "집값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청약시장도 매수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으로 청약 대기자들의 자금 여력이 떨어지고 있어 올해 분양가가 청약 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올해 첫 서울 분양 단지였던 강북구 '북서울 자이 폴라리스'는 분양가가 9억원을 넘는 전용면적 84㎡는 217가구 모집에 3730명이 몰려 17.2대 1을 기록한 반면 9억원에 못 미치는 전용면적 59㎡는 14가구 모집에 2972명이 신청해 212.2대 1을 기록해 큰 차이를 보였다.
여 연구원은 "올해 분양가와 입지가 청약 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가점이 낮은 사람은 분양가 수준이나 입지 선호도가 낮은 단지를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청약 가점이 70점 이상인 고득점자들은 시세 차익이 큰 서울 주요 인기단지를 노려볼 만 하다고 조언한다.
올해 서울 주요 분양 단지를 보면 강남권에서 단일 단지로 최대 규모인 둔촌주공 재건축 '둔촌 올림픽파크 에비뉴포레'를 비롯해 이문1구역, 래미안 원펜타스(신반포15차), 잠실진주아파트, 대조1구역 등 수요자들 관심을 모으고 있는 단지들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이에 비해 가점이 상대적으로 낮은 예비청약자의 경우 추첨제를 적극 공략하거나 경기지역 물량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최근 주택 매매시장이 주춤하지만 억 단위로 떨어진 사례는 드물다"라며 "무주택자 입장에선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되는 청약 시장이 대안이 될 수 있는 만큼 서울 등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 팀장은 "가점이 낮은 사람들은 일단 추첨제 물량을 적극적으로 공략했으면 좋겠고, 올해 분양 물량이 많이 나오는 인천 등의 지역은 올해 통장이 분산될 수 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이런 지역을 노려보는 게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여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일반 청약에서 입지나 분양가 수준에 맞춰서 청약에 나서고, 올해 하반기 사전청약 물량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연말에는 서울이나 주요 지역에서 나오는 사전청약 물량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출규제 강화로 청약 수요자들의 자금 마련이 어려워진 만큼 청약에 나서기 전에 자금 계획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권 팀장은 "대출 규제가 강화된 만큼 자금 계획을 명확하게 세워서 청약에 나설 필요가 있다"며 "대출 문제 때문에 계약을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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