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경희궁자이도 1억 '뚝'…서울 곳곳 하락거래

등록 2022.02.25 10:12:51수정 2022.02.25 14:04:43

성북·종로·서대문·은평 등 강북권 큰 폭 하락

매수심리 위축에 저렴한 급매물 위주 소진

강화된 DSR규제에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도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시내의 부동산 매물정보 안내판. 2022.02.1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시내의 부동산 매물정보 안내판. 2022.02.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서울 대단지 아파트도 하락거래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강북권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심상찮은데, 신고가 대비 1억 가량 저렴한 계약이 속속 나오고 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의 2월 셋째 주(21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은 0.02% 하락하며 5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성북구(-0.09%), 서대문구(-0.08%), 종로구(-0.08%), 은평구(-0.07%) 등의 하락폭이 크다.

매수세가 끊기고 매물이 쌓이는 상황에서 급매를 위해 호가를 낮춘 거래 위주로 체결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원의 서울 매매수급지수를 보면 21일 기준 87.3으로 기준선인 100을 하회하고 있다.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많은 상태라는 뜻이다. 시장은 지난해 11월15일부터 15주째 매수자 우위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실제 거래가 된 건을 보면 지난해 세운 신고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매매가 된 매물이 눈에 띈다. 도심권 대장단지인 종로구 홍파동 경희궁자이의 경우 전용면적 116㎡가 지난 17일 23억(9층)에 팔렸다. 이는 지난달 5월 24억(7층)보다 1억원 낮은 가격이다.

이주 하락폭이 가장 큰 성북구에서는 길음뉴타운과 정릉동 위주로 가격이 조정됐다. 길음동 길음래미안센터피스 전용 59㎡는 지난 19일 11억원(13층)에 매매됐다. 동일 면적이 한 달 전인 1월16일 12억에, 지난해 12월에도 12억(25층)에 거래됐었다.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센트럴아이파크는 지난 14일 전용 59㎡가 10억9500만원(5층)에 거래돼 지난해 9월27일 경신한 신고가인 11억9500만원(7층)보다 1억원 싸졌다. 은평규 응암동 백련산힐스테이트4차도 지난 15일 전용 84㎡가 11억(2층)에 팔렸는데, 지난해 6월 11억9500만원(7층)보다 1억원 가까이 저렴한 가격이다.

앞으로 한동안 이 같은 분위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대선과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고, 대출규제 강화와 금리인상 기조도 한 몫 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24일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지만, 이주열 한은 총재는 현재의 금리 수준이 긴축이 아니라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매수대기자들의 심리는 위축되고, 기존 대출자들은 이자 부담이 커질 예정이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최근 세 차례 잇따른 금리인상과 올 들어 강화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로 주택 매수심리 위축이 확산됐다"며 "개인별 DSR이 높을수록 금리 인상에 치명적인 만큼 대출에 있어 추가 인상에 대비할 필요가 있고, 기존 대출자는 금리가 높고 DSR 상환 기간이 짧은 신용대출 등을 먼저 상환해 나갈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