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언제 죽는가 잊혀졌을 때"…윤두준, '원피스' 인용한 이유

하이라이트, 5년 만에 첫 정규 '데이드림'

비스트 멤버들 2017년 재데뷔한 팀

[서울=뉴시스] 하이라이트. 2022.03.21. (사진 =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사람이 언제 죽는다고 생각하나? (…) 사람들에게서 잊혀졌을 때다."

일본 만화가 오다 에이치로의 '원피스' 속 Dr. 히루루크는 이렇게 말했다. 그룹 '하이라이트' 리더 윤두준은 이 명대사를 인용하며 "하이라이트의 목표는 잊히지 않는 것, 저희 팬들뿐만 아니라 K팝을 사랑해 주시는 분들에게 존재감을 내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이라이트가 21일 오후 6시 첫 번째 정규앨범 '데이드림(DAYDREAM)'을 발매했다. 기존 비스트 멤버들이 재데뷔한 뒤 5년 만에 선보이는 첫 정규앨범이다. 하이라이트 멤버들은 2009년 6인 그룹 '비스트'로 데뷔했다.

비스트 시절 대표곡 '픽션'이 KBS 2TV '가요대축제'에서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2011년 최고의 노래'로 선정되는 등 2세대 대표 아이돌 그룹 중 한 팀이다.

이 팀은 전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나오면서 2017년 재편, 5인 '하이라이트'가 됐다. 2019년 3월 용준형이 자퇴하면서 윤두준, 양요섭, 이기광, 손동운 등 4인조가 됐다. 이번 앨범은 이런 과정을 거친 4인조 하이하이트가 처음 발매하는 정규인 것이다.

비스트라는 팀명은 K팝 역사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멤버들은 부침이 심한 K팝 업계에서 13년 동안 버텨오고 있다.

윤두준은 이날 앨범 발매 전 "하이라이트는 죽지 않고 여러분 기억에 남아 오래오래 활동하고 싶다"고 바랐다.

[서울=뉴시스] 하이라이트. 2022.03.21. (사진 =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데이드림(DAYDREAM)'은 서정적인 보컬과 섬세하게 조율된 편곡이 돋보이는 미디엄 팝 댄스곡이다. 네가 없는 세상에서는 살아가고 싶지 않은 화자의 절절한 사랑 고백을 담았다. 자발적으로 영원한 백일몽에서 깨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다.

앨범에는 '데이드림' 외에도 이기광의 자작곡 '밤안개(Night Fog)', 손동운의 자작곡 '시선(Our Eyes)' 등 총 10곡이 실렸다.  
 
손동운은 "이번 앨범이 길몽이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바랐다. 양요섭도 "하이라이트를 떠올리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반응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긍정성을 강조했다.

이어 양요섭은 "올해 더 바쁘게 사는 것이 목표예요.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돼 많은 분들과 함께 오프라인으로 만나고 싶고, 꼭 콘서트도 열고 싶다"고 했다.

멤버들은 무엇보다 '하이라이트스럽다' 같은 자신들다운 이미지를 간직해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기광은 "우리 음악을 들으시면서, 좋았던 순간과 행복했던 감정들을 떠올리셨으면 해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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