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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판도 변화?…"시중은행 줄고 인뱅 증가"

등록 2022.04.06 11:08:10수정 2022.04.06 11:3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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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3사 대출, 1분기 2조원 이상 늘어

대출 판도 변화?…"시중은행 줄고 인뱅 증가"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올해 들어 5대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감소세가 지속하고 있으나 인터넷은행의 대출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금리 등이 보다 유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의 3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36조1439억원으로 집계됬다. 지난해 말보다 2조6610억원, 7.9%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10월 출범 열흘 만에 대출 한도 5000억원을 소진해 신규 대출을 중단했던 토스뱅크는 올해 초 대출을 재개하면서 전년 말 대비 대출이 1조8873억원 늘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각각 7200만원, 1037억원 증가했다.

반면 올해 1분기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은 감소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03조1937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조8592억원 줄었다.

대출 판도 변화?…"시중은행 줄고 인뱅 증가"


인터넷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는 비대면 편의성에 더해 금리 등 대출 조건이 상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일 기준 최저 연 3.01%(변동금리)다. 반면 금리상승 기조와 최근 국채 금리 급등의 여파로 시중은행의 고정형(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6%를 넘어섰으며 변동형도 5%를 돌파했다. 금융감독원의 2월 통계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전세대출 금리는 연 2.90%로 인터넷은행은 물론 전 금융권에서 가장 낮았다.

이에 카카오뱅크의 주택담보대출 누적 약정금액은 3월 말 기준 약 11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2월 주담대 상품을 출시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케이뱅크의 전세대출은 지난달 출시 6개월 만에 6000억원을 돌파했다.

토스뱅크는 중·저신용자를 겨냥한 대출 영업을 펼치고 있다. 올해 2월말까지 신규취급 가계 대출 중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1.75%를 기록했다. 신용점수 454점까지 대출이 실행되기도 했다.

대출 판도 변화?…"시중은행 줄고 인뱅 증가"


한도 상향·금리 인하도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전날 주담대 한도를 기존 6억3000만원에서 10억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에는 중신용대출과 일반전월세보증금 대출 상품의 최저금리를 각각 0.5%포인트, 0.20포인트 인하했다.

케이뱅크는 이달 1일부터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최대 2억원으로, 일반 신용대출 상품은 최대 3억원으로 늘렸다. 신용대출 플러스 상품은 최대 1억5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해졌다. 아울러 3개 신용대출 상품의 금리를 최대 연 0.4%포인트 인하했다.

토스뱅크는 고객들의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기회를 먼저 안내해 최초 대출시보다 5%포인트가량 금리가 낮아지는 효과를 누리도록 하고 있다. 또한 인터넷은행 중 처음으로 개인사업자 대출을 선보여 출시 한 달 반만인 지난달 말 기준 잔액이 2000억원을 넘어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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