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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유퀴즈' 출연요청 없었다?…CJ 거짓말 심각"(종합)

등록 2022.04.21 10:5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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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탁현민 의전비서관이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06.22.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탁현민 의전비서관이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06.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tvN 예능물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 출연 추진 여부 관련 입장을 밝혔다. CJ ENM이 '문 대통령의 유퀴즈 출연 요청을 거절한 적이 없다'고 해명하자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21일 페이스북에 "윤 당선인의 유퀴즈 출연은 문제가 없다. 비록 시청자들의 각기 다른 판단은 있을 수 있어도 그의 출연 자체는 제작진과 출연자들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윤 당선자의 출연 여부와 별개로 청와대를 상대로 한 CJ의 거짓말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적었다.

"먼저 작년 4월과 그 이전에도 청와대에서는 대통령과 청와대 이발사, 구두수선사, 조경담당자들의 프로그램 출연을 문의했다. 그때 제작진은 숙고 끝에 CJ 전략지원팀을 통해 '프로그램 성격과 맞지 않다'는 요지로 거절 의사를 밝혔다. 우리는 제작진의 의사를 존중해 더 이상 요청하지 않았다. 당시 프로그램 담당자와 통화한 기록이 있고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가 남아있다. CJ가 (출연을) 요청 받은 적이 없다고 언론에 거짓말을 한 것은 그 자체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

탁 비서관은 "우리가 제작진의 거절을 군말없이 받아 들인 것은 그 프로그램을 존중해서"라며 "그것은 당연한 일이었고 이전 정부에서는 그 당연한 것들이 지켜지지 않은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더욱 그러했다. 우리는 어떤 프로그램이 외압으로 인해 제작에 영향을 받는 것을 원치 않았고, 그러한 태도가 문화예술을 배려하는 가장 올바른 태도라고 믿었다"고 강조했다.

"지금도 윤 당선인의 출연이 오로지 제작진 판단이었다고 믿고 싶다. 그때는 대통령과 청와대 사람들의 출연이 '프로그램 성격과 맞지 않았다'고 판단했고, 지금은 판단이 달라져서 윤 당선인 출연이 결정됐다고 해도 좋다. 다만, 바라는 것은 어떠한 외압도 없었길 바란다. 앞으로도 오로지 제작진 판단만을 제작의 원칙으로 삼기를 바랄 뿐이다. 그것이 방송쟁이, 문화예술인들이 스스로의 존엄을 지키는 길이기 때문이다."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후 만찬 회동을 위해 청와대 상춘재로 향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2.03.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후  만찬 회동을 위해 청와대 상춘재로 향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2.03.28. [email protected]


이날 한 매체는 청와대 관계자 말을 인용, 지난해 4월 유퀴즈 제작진과 접촉해 문 대통령 출연을 타진했다고 보도했다. 문 대통령 퇴임 1년을 앞두고 청와대 특집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관계자는 이 매체에 "담당 PD와 직접 통화했다. (제작진이) '생각해보겠다'고 하더니 '정치인 출연은 프로그램 콘셉트와 맞지 않다'고 했다"며 "MC 유재석이 정치인 출연은 부담스러워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CJ ENM 관계자는 뉴시스에 "사실무근"이라며 "내부 확인 결과 문 대통령 측에서 유퀴즈 출연을 요청한 적이 없다. 법적대응 등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전날 방송한 유퀴즈에는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지난 13일 오후 출연 소식이 알려졌을 때부터 20일까지 시청자 게시판에 글 9100여 건이 올라왔다. 그 동안 유퀴즈는 비연예인부터 톱스타까지 다양한 직업군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줬는데, '윤 당선인 출연은 프로그램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이날 방송에서 MC 유재석은 윤 당선인 출연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부담스럽다"고 했고, 윤 당선인은 "그럼 내가 안 나올 걸 그랬나?"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기자 출신 이진호는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tvN은 (윤 당선인) 출연 여부를 밝히길 거부했다"며 "유재석과 조세호도 녹화장에 도착해서야 평소와 다른 이상함을 감지했다. 당시 유재석과 조세호 매니저도 당황해 소속사 핵심 관계자에게 연락했다. 소속사도 그제서야 윤 당선인의 유퀴즈 출연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CJ ENM은 유재석이 사전에 윤 대통령의 유퀴즈 출연을 몰랐는지 여부는 "확인이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최근 유퀴즈 연출을 맡은 김민석·박근형 PD는 CJ ENM에 퇴사 의사를 밝힌 상태다. 두 PD는 JTBC 이적을 논의 중이다. 유퀴즈 PD 후임 관련해서도 "확정된 것이 없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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