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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게임회사들, NFT로 가상자산 사업 진출 본격화

등록 2022.08.04 14:4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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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게임회사들이 사업 다각화와 미래 먹거리 선점을 위해 블록체인을 바탕으로 한 가상자산 산업에 진출하고 있다. 대형사들을 중심으로 주요 사업 모델을 블록체인으로 바꾸기도 한다. 특히 국내 게임사들은 지난해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P2E(Play-to-Earn, 플레이투언)의 한계를 느낀 뒤에는 대체불가능토큰(NFT) 사업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4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M2E(Move-to-Earn, 무브투언) 프로젝트 '스니커즈'(SNKRZ)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M2E는 유저들이 운동화 NFT를 구매하고 운동을 하면 가상자산으로 보상을 주고 사용자들은 이를 이용해 수익화하는 구조다.

스니커즈는 M2E를 통한 보상을 NFT 수리나 레벨업에 사용하게 하는 기존 M2E 비즈니스 모델에 현실 지도와 연결된 랜드(LAND) 개념을 추가했다. 스니커즈의 NFT는 세계 최대 NFT 거래소 오픈씨에서 지난 30일간 클레이튼 체인 부문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울러 전날 위메이드는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하고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위믹스3.0 출시가 이르면 다음 달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위메이드는 자체 메인넷 위믹스3.0 출시에 앞서 지난달 1일부터 위믹스3.0 테스트넷을 오픈해 프로토콜 안정성을 테스트하고 있다. 자체 메인넷을 구축해 어느 게임사든지 원하는 토크노믹스(토큰 경제)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가상자산을 연계한 게임들의 주목받으면서 국내 대형 게임업계도 가상자산을 곁들인 블록체인 산업에 하나둘 진출하는 중이다. 특히 이미 유저층을 확보한 흥행 게임에 NFT를 접목해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을 취했다. 국내에서 P2E 게임이 금지돼 활성화되지 못하는 만큼 NFT를 통한 수익 고도화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넥슨은 지난 6월 '넥슨개발자컨퍼런스(NDC)'에서 블록체인 사업 계획을 알렸다. 넥슨은 핵심 지식재산권(IP)인 메이플스토리를 통해 블록체인 신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NFT 중심의 생태계를 구현해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준비하고 있다.

크래프톤도 지난 5월 독립 스튜디오 라이징윙스를 통해 블록체인 게임 '솔리테어 for 컴피츠'를 이번 3분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블록체인 플랫폼 보라포탈을 통해 지난 5월 NFT도 민팅(NFT 최초 발행)도 진행했다. 국내 1위 게임사인 엔씨소프트도 북미와 유럽지역에 출시하는 '리니지W'에 NFT를 도입할 예정이다.

넷마블도 올 초 미디어 간담회에서 블록체인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을 발표했다. 넷마블은 게임 중심의 블록체인 결합, 넷마블에프엔씨는 블록체인 중심을 중심으로 게임이나 콘텐츠를 융합해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넷마블은 클레이튼 메인넷을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자체 가상화폐 'MBX'까지 발행했다. 아울러 지난달 메타콩즈와 함께 협업한 세나콩즈 NFT도 출시했다. 세나콩즈는 넷마블 모바일게임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주요 캐릭터를 활용한 프로필픽쳐스(PFP) NFT다.

한종목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엔씨소프트, 넷마블, 크래프톤, 컴투스 등 많은 게임 회사들이 NFT와 P2E에 관심이 많다고 표현해왔기에 NFT 게임을 통한 기업들의 디지털 마케팅과 세계관 IP 확장이 계속될 것은 분명하다"면서 "현재도 앞으로도 기업들의 NFT, 메타버스, 게임을 향한 열풍은 진행형일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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