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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부정채용 의혹' 은수미 전 성남시장 검찰 송치

등록 2022.09.05 14: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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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캠프 자원봉사자 서현도서관 부정채용 위력 행사 혐의

먼저 기소된 선거캠프 상황실장·전 성남시 간부는 징역형 선고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뇌물수수와 직원남용권리행사방해혐의로 기소된 은수미 성남시장이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2.03.11.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뇌물수수와 직원남용권리행사방해혐의로 기소된 은수미 성남시장이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2.03.11.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경기 성남시장 선거캠프 자원봉사자 부정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 사건 당사자인 은수미 전 성남시장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은 전 시장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또 부정채용 의혹에 관여한 혐의로 은 시장 캠프 관계자 이모씨와 전 성남시 간부 공무원 전모씨, 서현도서관에 부정 채용된 자원봉사자 7명 등 총 17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은 전 시장은 2018년 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된 뒤 성남시가 운영하는 시립 서현도서관이 채용하는 공무직 선발과정에서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일했던 자원봉사자들이 뽑힐 수 있도록 위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의혹은 2020년 9월 청와대 국민청원에 '은수미 성남시장 선거캠프 자원봉사자들의 공공기관 부정채용 의혹의 진실을 밝혀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오며 불거졌다.

청원인은 해당 글에서 "서현도서관 공무직 2차 면접시험에서 2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는데 최종 선발인원 15명 중 무려 7명이 은 시장 캠프의 자원봉사자"라며 "확률적으로 엄청난 수치"라고 주장했다.

이후 성남시장 비서실에서 근무하다 사직한 정무직 공무원인 A씨가 두 달여 뒤인 2020년 11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은 전 시장의 캠프 출신이 산하기관에 부정 채용됐다는 내용의 공익신고서를 제출하며 경찰의 수사가 이뤄졌다.

경찰은 이러한 의혹이 불거지자 여론이 집중되고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하고, 2020년 12월 성남중원경찰서에서 수사하던 은 전 시장 선거캠프 자원봉사자 부정채용 관련 수사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로 이관했다.

경찰은 그동안 이런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성남시청과 서현도서관 등 6곳에 총 6개 수사팀, 20여 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한편, 올해 4월 은 전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앞서 송치돼 검찰이 기소한 이 씨와 전 씨는 2018년 말 은 전 시장 캠프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던 D씨 등 7명이 서현도서관 자료조사원으로 부정 채용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1심과 2심에서 징역 1년 6월, 징역 1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에 서현도서관 부정채용 의혹과 관련해 은 전 시장과 관련자들을 모두 송치함으로써 이 사건 수사는 종결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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