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기 3도루' 리얼무토, 역대 ML 포수 두 번째 20-20
올해 21홈런-21도루 작성…도루 성공률 100%
[워싱턴=AP/뉴시스]필라델피아 필리스 J.T. 리얼무토. 2022.10.01.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J.T. 리얼무토(31·필라델피아 필리스)가 한 경기에 3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두 번째 포수로 이름을 남겼다.
리얼무토는 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 4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다.
1회에만 2개의 도루를 적립했다.
1-0으로 앞선 1회 2사 후 좌전 안타를 친 뒤 후속 알렉 봄 타석에서 2루를 훔쳤다. 봄의 볼넷으로 이어진 닉 카스테야노스 타석에선 더블 스틸을 감행, 3루에 안착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까지 이어지진 않았지만, 리얼무토는 쉬지 않았다.
그는 4-1로 앞선 9회 1사 만루에서 3루 땅볼로 출루, 다시 봄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18도루를 기록 중이던 리얼무토는 단번에 19호, 20호, 21호 도루를 추가했다. 빅리그에서 포수가 한 경기에 3도루를 기록한 건 역대 9번째이자 1999년 4월20일 제이슨 켄달 이후 23년 만이다.
동시에 시즌 21홈런을 기록하고 있던 그는 20홈런-20도루 고지도 밟았다.
포수가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건 1999년 이반 로드리게스 이후 역대 두 번째다. 로드리게스는 그해 35홈런-25도루를 기록했다.
그러나 도루 성공률을 놓고 보면 리얼무토가 단연 돋보인다.
로드리게스는 1999년 12개의 도루 실패를 기록했다. 반면 리얼무토는 올해 21차례 도루를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매체는 "2009년 2루수 체이스 어틀리가 23개의 도루를 시도해 모두 성공한 이후 시즌 20도루 이상을 하며 한 번도 실패를 기록하지 않은 선수는 리얼무토가 처음이다. 1920년 아메리칸리그, 1951년 내셔널리그에서 공식적으로 도루 기록을 집계한 이래 20개 이상의 도루를 실패 없이 성공한 포수는 리얼무토가 최초"라고 짚었다.
한편, 필라델피아는 이날 리얼무토를 앞세워 워싱턴을 5-1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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