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나이다 비나이다? 신부 맞나요" 천주교 내 논란 지속
![[서울=뉴시스] 천주교 대전교구 박주환 신부 페이스북 (사진 출처 =박주환 신부 페이스북) 2022.11.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11/15/NISI20221115_0001129607_web.jpg?rnd=20221115114640)
[서울=뉴시스] 천주교 대전교구 박주환 신부 페이스북 (사진 출처 =박주환 신부 페이스북) 2022.11.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대통령 전용기 추락을 염원하는 글을 인터넷 올린 천주교 박주환 신부의 정직 처분을 놓고 천주교 내에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박 신부가 소속된 천주교 대전교구는 15일 박 신부에 대해 '성무 집행정지'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16일에도 대전교구 내 웹사이트에는 박 신부의 사제직 박탈을 요구하는 비판의 글들이 올라왔다.
15일에는 해당 웹사이트에 '박주환 신부는 정정당당히 사제복을 벗고 세상과 떳떳하게 비판을 하든 하라. 생명을 가장 소중히 여기는 종교인, 아니 일반 사람이라도 몇백명이 타고 있는 비행기 떨어지라고 '비나이다'는 절대 못 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후 해당 글에 동의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스스로 사제복을 벗음으로서 진정성 있는 반성을 하기를 촉구한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라니요. 신부가 맞나요. 천주교 신자라는 게 부끄럽고 신앙에 회의가 온다. 성공회처럼 단호한 조처를 촉구한다', '신부의 자격을 내놓고야 어떻게 하든 상관 없겠지만 사제로서의 생각과 발언으로는 절대 있을 수 없다. 정직이 아닌 면직(파면)으로 모든 분란을 해결해달라'는 등의 댓글이 올라왔다.
박 신부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도'라는 단어 밑에 윤 대통령 부부가 출입문이 열린 전용기에서 추락하는 모습을 합성한 이미지와 함께 '기체 결함으로 인한 단순 사고였을 뿐, 누구 탓도 아닙니다, 비나이다, 비나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뉴시스=세종]세종시 반곡동에 있는 천주교 대전 교구 전경. 2022.11.15. ssong1007@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11/15/NISI20221115_0001129799_web.jpg?rnd=20221115144215)
[뉴시스=세종]세종시 반곡동에 있는 천주교 대전 교구 전경. 2022.11.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 글이 인터넷에 확산하자 대전교구 김종수 교구장은 15일 발표한 사과문에서 "박 신부의 그리스도인으로서, 사제로서 부적절한 언행으로 많은 분이 받았을 상처와 충격에 대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박 신부에게 공적 미사와 고해성사 집전 등의 성무 집행정지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박 신부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그를 두둔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탈핵천주교연대 공동대표 박홍표 신부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회개를 촉구하기 위해 극단적인 패러디를 했다"고 두둔했다. 이어 "숙청당한 기분이다.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라며 "교회가 그를 내팽개치고 자기들의 안일과 신자 안전에만 신경쓰다니 참담하다"고 밝혔다.
한편 14일 대한성공회 대전교구는 대통령 전용기 추락을 기원한 글을 올린 원주나눔의집 김규돈 신부의 직권 면직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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