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상주 미리 찾자"…코넥스 시장 들썩
2월 거래대금, 전월 두배
코스닥 이전상장주 발굴 투심
틸론, 한달 새 2배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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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중소형주 기업공개(IPO) 훈풍에 미리 원석을 발견하려는 수요가 코넥스 시장에 몰리고 있다. 올해 일곱번째 '따상(신규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에 거래를 시작한 뒤 상한가 기록)'의 주인공이 된 이노진은 한달 전부터 코넥스 시장에서부터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가격이 두배 뛴 바 있다. 투자자들은 다음 예비 이전상장주들로 관심을 넓히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넥스 시장에서 시큐센과 틸론, 에이원알폼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넥스 시장의 가격 제한폭은 위아래로 15%다.
최근 한달 새 가격이 1만400원에서 2만750원으로 약 2배로 뛴 틸론은 20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절차를 본격화했다. 틸론은 클라우드 가상화·메타버스 오피스 전문기업이다.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하는 인공지능(AI) 생체인증 솔루션 기업 시큐센도 이미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마쳤다.
한달 간 코넥스 시장에서 틸론 다음으로 수익률이 높았던 노브메타파마(78.05%)는 최근 기술성평가를 통과하고 상반기 중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수익률 3위 토마토시스템(66.04%)은 이미 거래소 예심 승인을 받은 상태다.
코스닥 이전상장 기대감이 있는 기업들에 선제적으로 투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대금도 크게 증가했다. 코넥스 일평균 거래대금도 1월 10억원에서 2월 20억원으로 두배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에서 운영하는 비상장시장 K-OTC의 거래대금도 32억원에서 72억원으로 늘었다.
실제로 20일 따상에 성공한 이노진은 코넥스에서 미리 주식을 사둔 투자자들에게 차익을 안겼다. 이노진은 상장 첫날부터 상한가를 기록하며 7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상장 기대감에 이노진은 코넥스 시장에서 한달 새 가격이 3000원대에서 7400원까지 올랐지만, 여전히 7800원보다는 싼 가격이었다. 수요예측보다도 더 전에 샀다면, 혹은 공모가가 정해진 뒤 그보다 높은 가격에 샀더라도 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가격대다.
다만 이전상장 기대감 등에 가격이 급등한 뒤 높은 변동성을 보일 리스크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코넥스 시장은 거래량이 많지 않아 상하한 15% 제한에도 불구하고 가격 변동폭이 큰 편이다. 이노진 역시 지난해 5월 9200원까지 주가가 치솟은 바 있어, 이 때 들어간 투자자들은 아직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이전상장에 관심이 많아지며 1월 대비 거래대금이 많이 늘고 있다"며 "코넥스 시장은 코스닥 직상장이 어려운 기업들의 역량을 키워 코스닥으로 보내는 걸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전 상장과 관련한 컨설팅 등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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