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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과원 "기후변화로 국내 연근해 해양생태계 생산성 감소"

등록 2023.02.21 18: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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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생산력 높은 식물성 플랑크톤 비율↓

동물플랑크톤의 소형화에도 영향 미쳐

[서울=뉴시스] 국립수산과학원 전경.

[서울=뉴시스] 국립수산과학원 전경.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나라 연근해 해양생태계 생산성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지난 5년간(2018~2022년) 수행한 '생태계 기반 수산자원 변동 예측기술 개발' 연구 사업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 결과, 국내 해역의 평균 기초생산력은 10년 전(2008~2009년)에 비해 60% 수준으로 감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기초생산력은 식물플랑크톤이 광합성을 통해 유기화합물을 생산하는 능력으로 해양생태계에서 가장 중요한 에너지 공급원이다.

국내 연근해에 기후변화로 인한 표층 수온이 상승에 따른 '성층 강화' 현상으로 저층에서 표층으로의 영양염 공급이 제한됐다.

이에 표층에서 크기가 큰 식물플랑크톤의 광합성 및 성장에 불리한 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 초미세플랑크톤이 우점하는 결과로 인해 국내 해양생태계의 기초생산력이 떨어진 것으로 수과원 연구진은 보고 있다.

수과원 연구진은 "초미세식물플랑크톤이 많아지고, 식물플랑크톤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짐에 따라 식물플랑크톤을 잡아먹는 동물플랑크톤의 소형화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수과원 공동 연구팀(부산대·한양대·전남대·해양생태연구소 등)의 연구 결과는 2020년 3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국제저명학술지인 JMSE 인터넷판에 총 12편의 논문으로 게재됐다.

정래홍 수과원 기후변화연구과장은 "지난 5년간의 연구성과로 기후변화가 우리나라 해역의 물리적 변화가 생물에게까지 영향을 주고 있음이 밝혀졌다"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기후변화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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