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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장사 비판에 파생상품 논란까지…은행, 수익 다각화 고심

등록 2023.12.06 15:20:23수정 2023.12.06 18: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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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판매 의혹에 홍콩 ELS 판매 중단

DLF 사태 이어 은행 파생상품 취급 논란 지속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상반기(1~6월) 신규 가계대출 취급액은 총 95조157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5대 은행의 상반기 주담대(전세대출 포함) 신규 취급액은 83조995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0.4% 급증했다. 11일 서울 용산구에서 한 시민이 은행 ATM를 이용하고 있다. 2023.07.11.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상반기(1~6월) 신규 가계대출 취급액은 총 95조157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5대 은행의 상반기 주담대(전세대출 포함) 신규 취급액은 83조995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0.4% 급증했다. 11일 서울 용산구에서 한 시민이 은행 ATM를 이용하고 있다.  2023.07.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은행들이 수익 다각화에 고심하고 있다. 정부 압박으로 이자이익을 내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파생상품 판매 금지 등 비이자이익도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은행들은 내년 상반기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는 홍콩 ELS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사실 손실이 예상되는 상품은 2021년 판매된 것으로 그 이후 취급되는 상품과 크게 상관없다는 것이 금융권의 공통된 시각이다.

그럼에도 은행권이 판매를 중단한 이유는 불완전판매 논란으로 발생할 수 있는 평판 리스크를 사전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다. 이와 달리 증권사들은 저가 매수 수요가 계속되고 있다고 판단해 홍콩 ELS를 여전히 판매하는 중이다.

은행권은 향후 파생상품 판매 등 비이자이익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관측한다.

이미 2019년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고위험 사모펀드 취급이 금지된 바 있는데, 이제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홍콩 ELS마저 중단되는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앞으로 은행에서 파생상품을 아예 취급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예금 등 안전자산을 취급해야 하는 은행이 고위험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고금리 상황에서 은행이 이자장사한다는 비판이 많은데 그렇다고 비이자 부분에서 이익을 내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파생상품 취급이 어려울 뿐 아니라 외국에서 취급하는 ATM기 인출 수수료, 인터넷뱅킹 수수료를 우리나라 은행들이 모두 무료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손실 확률이 적은 파생상품이라도 막상 손실이 나면 모두 중단하거나 틀어막는 것이 문제"라며 "은산분리 규제를 완화하는 등 은행의 신사업 확대를 넓혀가야 하는데 갈수록 반대로 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투자자 권익을 위해서라도 금융상품 판매를 무분별하게 중단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홍콩 ELS 상품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닌데 저가 매수하려는 은행권 투자자의 니즈까지 막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일부 투자자는 H지수가 바닥을 치고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ELS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고난도(고위험) 금융상품으로 장기간 지수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파생상품이다. 통상 3년 만기로 운영되는 ELS는 만기 시점 기초자산 가격이 판매 시점보다 35~55% 이상 하락하면 손실이 발생한다.

지난 6월 말 기준 원금 손실 구간에 진입한 ELS는 7조원이고, 이 중 6조원은 내년 상반기에 만기가 도래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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