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공사 출신 태영호, 친문 윤건영과 대결
강남갑 불출마…여 험지 '구로을' 출마 선언
"20년간 민주당 내리 당선돼도 안 바뀌어"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구로을 출마 선언을 마치고 자리를 떠나고 있다. 2024.01.29. suncho2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1/29/NISI20240129_0020212482_web.jpg?rnd=20240129144510)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구로을 출마 선언을 마치고 자리를 떠나고 있다. 2024.01.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는 4·10일 총선에서 서울 구로을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구로을은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활동 중인 지역구다.
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년 동안 구로을 주민들은 민주당이 주민 삶의 터전을 바꿔주길 기대하고 지지해 줬으나 바뀐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주역이자, 한강의 기적을 이뤄내기 위해 피땀을 쏟은 구로공단이 있었던 구로을은 마땅히 대한민국에서 제일 살기 좋고 대접받는 동네가 돼야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산업화 시기 일자리를 찾아 전국에서 구로공단으로 몰려왔다면, 저출산 위기에 직면한 대한민국에 수많은 외국인이 일자리를 찾아 구로을로 모여들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지금은 586 운동권이 아니라 주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정치인이 필요하다"며 ▲구로차량기지 조속 이전 ▲철도 지하화 ▲핀테크 산업 메카 구축 등을 공약했다.
태 의원은 구로을 출마 배경과 관련 "한 달 전에 인요한 혁신위원회에서 험지 출마를 요구했고, 저는 이에 먼저 화답한 의원 중 한 명"이라며 "민주당이 3번 이상 내리 당선된 지역을 험지라고 생각한다. 구로을은 20여 년 전부터 저희 당이 한 번도 당선된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지난 20년간 구로을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바꾸자고 민주당에 계속 지지표를 던졌지만 별로 바뀐 것이 없다"며 "많은 분이 이제는 새로운 정당과 정치인을 필요로 하고 있다. 고인 물은 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구 현역인 윤건영 민주당 의원과 관련해서는 "지난 21대 국회 전반기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함께 했다"며 "민주당이 윤 의원을 추천한다면 선의 있는 정책 경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태 의원은 지난해 11월 "민주당이 내리 깃발을 꽂은 험지라도 당에서 가라고 하면 나가서 치열하게 싸우겠다. 백의종군하겠다"며 자신의 지역구인 강남갑 불출마와 험지 출마를 시사한 바 있다.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 의원은 지난 2016년 8월 한국으로 망명하기 전 10년 동안 영국 런던에서 북한 대사관 공사로 근무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보수 텃밭으로 꼽히는 서울 강남갑 지역구에 전략공천을 받아 원내에 입성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