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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동산 신규창업 38% 줄었다…전체창업도 감소

등록 2024.02.29 06:00:00수정 2024.02.29 06: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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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전체 창업, 전년대비 6.0% 감소한 123만개

부동산업 신규 창업, 7만9076개 대폭 감소한 영향

숙박·음식점업 등 업종의 신규창업은 전년비 증가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2024.02.29.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2024.02.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부동산업 창업이 크게 감소하며 전체 창업 수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코로나19 이후 대면업종 창업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29일 이같은 내용의 '2023년 창업기업동향'을 발표했다.

2023년 전체 창업은 온라인·비대면 관련 업종의 증가세 지속과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대면 업종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글로벌 경기둔화 등이 부정적으로 작용해 전년대비 6.0% 감소한 123만8617개로 집계됐다.

특히 2022년부터 이어진 부동산 경기 부진 등으로 부동산업의 신규 창업이 전년대비 7만9076개, 38.4% 대폭 감소한 것이 창업감소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부동산업을 제외할 경우 전년과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코로나19 엔데믹 선언 이후 대면업종 생산이 확대되면서 숙박·음식점업, 전기·가스·공기 등은 각각 8.1%, 32.7% 증가하는 등 전년대비 신규창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음식점업은 상가 임차료 인하, 여행 수요 증가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중기부는 "최근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공실률이 높은 상가의 경우 임차료를 인하하고 있어 음식점업 창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기·가스·공기 분야는 환경 규제로 인한 재생에너지 수요 확대, 태양광 발전 산업의 영역 확대 등으로 신규창업이 활발했다는 분석이다. 안정적 수입과 적은 투자비용 등 노후 대비를 위한 투자사업으로도 인기를 얻었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교육서비스업에서의 신규 창업이 코로나19 집합 금지 해제 이후 대면 교육 활성화, 건강·취미 수요 확대 등의 영향으로 4.9% 증가했다. 특히 외국어학원, 태권도 등 스포츠 교육기관, 교육지원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반면 국내외 경기부진에 따른 투자 축소, 수출감소 등으로 창업이 감소한 업종도 다수였다. 대표적으로 ▲도·소매업 1.4%↓ ▲건설업 8.6%↓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9.0%↓ 등에서 창업이 감소했다.

도·소매업은 전자상거래업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감소 전환했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 등 대형 역외 해외사업자 등장에 따라 국내 소규모 온라인 창업이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은 부동산 PF 시장 위축, 건설 신규 수주 감소 지속,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창업이 감소했다. 중기부는 "전세사기 피해 여파 지속, 다세대·다가구 주택 거래 감소로 소규모 주택 건설업의 신규창업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전체창업은 대부분의 달동안 전년 동월대비 감소했으나, 10~11월은 소폭 증가하는 모습도 보였다. 또한 부동산업을 제외하면 1~5월, 10~11월에는 월별 창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창업이 감소했으나, 부동산업 제외 시 40대 및 50대를 제외한 연령대에서는 증가했다. 30세 미만은 1.3% 증가했으며, 30대에서는 0.6%, 60세 이상에서는 5.8% 증가세를 보였다.

2023년 연간 기술기반 창업은 22만1436개로 전년대비 3.5% 감소했다. 다만 전체 창업에서 기술기반 창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대비 0.5%p 상승한 17.9%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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