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물산업 매출액 50조원 육박…549억원 수출계약(종합)
2022년 물산업 매출액 49.7억원…GDP 2.3% 수준
물산업 수출액 2.6조…"미국 등 선진국 수요 늘어"
물산업 사업체만 1만8천개…전년 대비 1.6% 증가
2024 물산업박람회서 국내기업들, 549억 수출계약
[세종=뉴시스] 물산업 통계조사 결과. (자료=환경부). 2024.03.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물산업 수출액은 약 2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일 열린 국제물산업박람회에서 국내 기업들은 549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환경부는 '2023 물산업 통계조사'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물산업 통계조사는 물산업 분야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실시하는 조사로 국가승인통계다.
환경부는 한국상하수도협회에 의뢰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물산업 활동을 영위하는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4500개를 대상으로 사업체 일반현황과 사업 실태 및 인력 현황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2년도 기준 물산업 사업체 수는 1만7553개로 집계됐다. 전년도(1만7283개)보다 약 1.6% 늘었다.
이 가운데 물산업 관련 건설업이 8959개로 물산업의 절반 가량(51%)을 차지했다. 물산업 관련 제품 제조업 5555개, 물산업 관련 시설 운영 및 청소·정화업 1501개 등이 뒤 이었다.
물산업 매출액은 전년도(47조4220억원) 대비 약 4.8% 증가한 49조6902억원으로 조사됐다. 2022년 국내총생산(GDP) 2150조6000억원의 약 2.3%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매출액 규모는 물산업 관련 제품 제조업이 26조7401억원(53.8%)으로 가장 많았고 물산업 관련 건설업 14조3179억원(28.8%), 시설 운영 및 청소·정화업 4조3728억 원(8.8%), 과학기술 및 설계·엔지니어링 서비스업 4조2592억원(8.6%) 순으로 나타났다.
물산업의 모든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한 가운데, 물산업 관련 건설업 매출액이 전년 대비 7.2% 늘어 가장 큰 폭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환경부는 "상하수도 시설 노후화 등으로 교체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지자체의 상하수도 시설 투자 등이 활발히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건설업 다음으로는 제조업 4.5%, 시설 운영 및 청소·정화업 3.0%, 과학기술 및 설계·엔지니어링 서비스업 0.5% 순으로 나타났다.
2022년도 기준 물산업 수출액은 전년 대비 4.1% 증가한 2조556억원으로 집계됐다. 물산업 매출액 증가폭(4.8%)과 비슷한 수준이다.
업종별로 보면 물산업 관련 제품 제조업이 1조8148억원(88.3%)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물산업 관련 건설업은 1421억원(6.9%)으로 조사됐다. 제조업과 건설업 부문의 수출 규모가 전체 물산업의 95.2%를 차지했다.
환경부는 미국, 독일 등 선진국의 물산업 분야 기반시설의 사용 연한이 도래하면서 물산업 제품의 해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양=뉴시스] 지난 2022년 8월 31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국제물산업박람회장을 찾은 시민들이 참여 업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2.08.31. [email protected]
물산업 종사자 수는 전년(20만 650명) 대비 약 3.5% 증가한 20만7774명으로 집계됐다.
물산업 관련 건설업이 7만7734명(37.4%)으로 가장 많고, 제품 제조업이 6만6107명(31.8%), 과학기술 및 설계·엔지니어링 서비스업 3만8178명(18.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에 따르면 물산업 종사자 수는 지난 5년간 연평균 약 3.2%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모든 업종에서 전년도 대비 증가했으며 물산업 관련 시설 운영 및 청소·정화업에서 큰 폭(9.2%) 상승했다.
직무별로 살펴보면 생산직이 11만6234명(55.9%)으로 가장 많고, 사무관리직 6만8151명(32.8%), 연구직 1만5855명(7.6%), 영업직 7535명(3.6%) 등의 순이다.
환경부는 물산업 사업체 수를 비롯해 물산업 매출액, 수출액 등이 전년 대비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어 전반적인 물산업의 성장 흐름은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세계 물산업의 성장과 함께 중소 물기업의 혁신기술 개발, 국내외 판로 개척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물산업 통계조사 결과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물기술종합정보시스템 누리집(www.wati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2024 국제물산업박람회에서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운영한 결과, 국내 기업들이 총 549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물산업 기업체와 해외 바이어들 간에 총 412회의 대면 상담이 이뤄졌고 그 결과 420만 달러(한화로 약 56억원) 규모의 수출계약 7건이 체결됐다. 국가별로 각각 미국 2건(약 33억 원), 태국 1건(약 20억 원), 베트남 4건(약 3억원)이다.
수출계약 사전 단계인 업무협약(MOU)은 총 40건, 3700만 달러(약 493억원) 규모로 체결됐다. 인도네시아가 12건 1107만 달러(약 147억원)로 가장 많았고, 대만 9건 788만 달러(약 104억원), 미국 6건 685만 달러(약 91억원) 등의 규모로 계약을 체결했다.
박재현 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은 “환경부는 물산업이 우리나라 녹색산업 수출의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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