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미래 바꾸겠다" 4세 경영 닻올린 '100세' 뉴 삼양그룹, 새 먹거리는
대체감미료 '알룰로스' 방점, 국내 최대 규모 공장 설립
친환경 소재 사업 강화, 난연 폴리카보네이트 개발 성공

김건호 전략총괄 사장이 삼양그룹 창립 100주년을 맞아 새로운 기업 소명에 대한 설명과 미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삼양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생활의 잠재력을 깨웁니다. 인류의 미래를 바꿉니다."
창립 100주년을 맞은 삼양그룹이 새로운 한 세기를 열 소명을 가지고 미래 먹거리 발굴에 적극 나선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양그룹은 지난 1일 '창립 100주년' 기념식을 열고 앞으로 100년을 이끌어 나갈 기업 소명(Purpose)과 미래 비전, 새로운 기업 이미지(CI)를 공개했다.
새로 선포한 기업 소명은 '생활의 잠재력을 깨웁니다. 인류의 미래를 바꿉니다'다.
오너4세인 김건호 전략총괄 사장은 "진취적이고 과감하게 개척자 정신을 발휘해 고객의 요구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한 발 앞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안하는 파트너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기업 소명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창립 100주년을 맞은 삼양그룹은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하기 위해 주력 분야인 식품·화학에 집중한다.
식품 부문에서 삼양사가 미래 먹거리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영역은 대체감미료 '알룰로스'다.
알룰로스는 자연계에 있는 희소당으로 설탕 대비 70% 정도의 단맛을 내지만 칼로리는 없다.
과당과 유사해 음료, 과자, 유제품, 소스 등에 두루 쓸 수 있다.
삼양사는 2012년부터 알룰로스 개발을 시작해 약 4년간의 연구 끝에 2016년 액상 알룰로스 개발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울산 공장 부지에 알룰로스와 프리바이오틱스 소재를 생산하는 종합 스페셜티 공장을 준공했다.
울산 남구에 세운 스페셜티 공장은 연간 2만5000t의 소재를 생산할 수 있다.
특히 알룰로스 공장은 연간 생산량이 기존보다 4배 이상 늘어난 1만3000t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삼양그룹 새 기업 이미지.(사진=삼양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화학사업은 친환경 소재 사업을 강화한다.
삼양사는 2022년 재생 폴리카보네이트(PCR PC) 원료가 90% 이상 함유된 친환경 폴리카보네이트(PC)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친환경 난연 폴리카보네이트 개발에도 성공했다.
삼양사가 개발한 친환경 난연 폴리카보네이트는 소각 시 유독가스를 유발하는 난연제를 첨가하지 않고 분자결합구조를 변경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인체에 유해한 과불화화합물(PFAS) 검출 검사에서 무검출을 입증받았다.
옥수수에서 유래한 물질인 소르비톨을 활용한 플라스틱 소재인 '이소소르비드'도 최근 연구개발(R&D)을 거쳐 상업화에 성공했다.
삼양그룹은 화학사업의 스페셜티 전략을 다른 사업부문까지도 확장하고 나섰다.
전기차와 전고체 배터리, 반도체 등 첨단산업 소재 등이 대표적이다.
삼양그룹은 최근 고체 전해질 제조업체 솔리드아이오닉스에 투자사로 참여하며 전고체 배터리 소재사업에 진출했다.
2021년에는 엔씨켐을 인수하며 반도체 소재로도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삼양바이오팜 헝가리 공장 생산설비. (사진=삼양바이오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의약바이오 사업을 영위하는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은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 신규 사업 진출, 혁신 신약 R&D 등을 추진 중이다.
삼양홀딩스는 전 세계 생분해성 봉합사 시장에서 원사 부문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지난해에는 헝가리 '괴될뢰' 산업단지에 연산 최대 10만㎞ 규모의 원사 생산 공장을 준공했다.
국내에서는 글로벌 CDMO(의약품 위탁생산·개발)사업 확대를 위해 대전 의약 공장을 연간 500만 바이알을 생산할 수 있는 세포독성 항암주사제 전용 공장으로 증설하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 100년의 삼양이 국민들에게 풍요와 편리를 제공하며 국가 경제의 발전에 기여해왔다면, 앞으로의 삼양은 생활의 무한한 잠재력을 새롭게 발견하고, 인류의 미래를 바꾸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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