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곽보경 "희망 잃지 않는 애니 보러오세요"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일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애니'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최은영이 열연하고 있다. 2024.10.02. [email protected]
"애니는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희망을 포기했거나 힘든 일이 있으시다면 공연을 통해 힐링하세요." (곽보경)
최은영과 곽보경, 11살 소녀 둘이 48년 역사의 뮤지컬 '애니'를 이끌고 있다. 273명이 참여한 오디션에서 당당히 주역을 꿰찬 예비 뮤지컬 스타들이다.
2일 서울 광진구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애니' 역을 맡은 곽보경은 "뮤지컬 오디션도, 무대에 서는 것도 처음이어서 데뷔 무대에 주인공이 됐다는 게 꿈만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일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애니'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최은영, 김지선이 열연하고 있다. 2024.10.02. [email protected]
'애니'는 1930년대 대공황을 겪는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한다. 애니는 언젠가 부모님 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주정뱅이 원장 '해니건'의 고아원을 탈출할 기회를 노린다. 억만장자 갑부인 '워벅스'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함께 보낼 아이를 만나기 위해 고아원을 방문하고, 돈 밖에 모르고 살았던 워벅스가 애니에게 마음을 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이번 시즌은 아크로바틱을 더한 안무와 LED를 사용한 화려한 무대미술 등으로 공연을 업그레이드했다. 애니를 포함한 모든 아역 배우들의 캐릭터를 다채롭고 입체적으로 표현해 작품에 새로운 에너지를 더한다. 이를 위해 20명의 아역 배우들은 캐스팅 직후 6월부터 맹연습에 돌입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일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애니'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최은영을 비롯한 배우들이 열연하고 있다. 2024.10.02. [email protected]
전날 첫 공연을 마친 워벅스 역의 송일국은 "방금 저를 '배우'라고 소개했는데 이 작품을 기점으로 '뮤지컬배우 송일국'이라고 소개할 수 있도록, 부끄럽지 않은 작품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오랜 시간 받은 보컬 트레이닝이 이번 작품에서 빛을 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일국은 또 "아역배우들을 볼 때마다 무뚝뚝한 세 아들과 비교가 돼 극장에 오는 게 행복하다"고 했다.
뮤지컬에는 사람 배우 뿐 아니라 동물 배우도 출연한다. 리트리버 종의 '샌디'가 애니의 단짝 친구 역할이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일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애니'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최은영이 열연하고 있다. 2024.10.02. [email protected]
해니건 역의 신영숙은 "아이들이 무대에서 재밌어하면서 즐기는 에너지가 엄청나다"며 "그 에너지에 지지 않겠다, 자랑스런 선배가 돼야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했다.
'그레이스' 역의 박소현은 "가족 뮤지컬을 표방하지만 힘든 대공황 시대에도 희망을 발견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라며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를 거치고 있는 만큼 어른들도 많이 보러 오셔서 희망이란 메시지가 주는 큰 뜼을 마음에 새기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공연은 오는 27일까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