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마일리지 어떻게 써야하나요?
[인천공항=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 운영준비 현장점검이 열린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활주로에서 비행기가 이륙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10.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사실상 마지막 관문을 넘은 가운데 남은 아시아나 마일리지 처리에 관심이 쏠린다. 앞으로 2년간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이용할 수 있는 기간이 남아있는 만큼 최대한 빨리 마일리지를 소진할 것을 권장한다. 이후엔 아시아나항공이 항공동맹 '스타얼라이언스'를 탈퇴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두 회사의 마일리지 통합 비율 또한 어떻게 계산될지 미지수기 때문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지난달 28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위한 선결 요건이 모두 충족됐다고 심사하며 최종 승인을 내렸다.
EC로부터 승인을 얻으면서 미국 법무부(DOJ) 역시 독과점 소송을 제기하지 않을 확률이 높아 사실상 승인이 완료된 것으로 여겨진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편입하더라도 앞으로 약 2년 동안은 독립적인 운영을 유지할 방침이다.
즉 합병 후 2년 동안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사용이 가능하다.
대한항공이 올해 말까지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편입을 마칠 예정이라 밝힌 만큼, 2026년 말까지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적립한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는 최대한 빠르게 쓸 것을 권장한다.
두 회사의 마일리지 제도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비율이 어떻게 책정될지 미지수기 때문이다. 긴 호흡으로 절차를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이 보통 1000원당 1마일을 제공하는 데 비해 아시아나항공은 1000원에 1.5마일을 제공해 왔다. 대한항공은 2022년에 아시아나항공과의 마일리지 통합 비율을 1 대 0.7이 타당하다는 내부 방침을 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 1마일의 가치가 대한항공 0.7마일과 같다고 판단한 것이다.
다만 대한항공은 이 비율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현황을 분석해 합리적인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을 결정할 계획이라 밝힌 바 있다. 최종 마일리지 통합 비율이 1 대 0.7로 정해질 경우 아시아나 고객들의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루프트한자, 타이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항공동맹 '스타얼라이언스'를 이용할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면 빠르게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활용할 것을 권장한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달리 항공동맹 '스카이팀'에 속해 있는데,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합병 후에는 아시아나항공이 스타얼라이언스 탈퇴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시아나 대표 마일리지 카드는 ▲아시아나 신한카드 Air 1.5(1000원당 1.5마일 무제한 적립) ▲BC 바로 에어 플러스 아시아나(1000원당 1.3마일 무제한 적립) ▲신세계 더 마일(the Mile) 하나카드(신세계 5000원당 10마일 무제한 적립) 등이 있다.
대한항공 대표 마일리지 카드로는 '삼성카드&마일리지 플래티넘(MILEAGE PLATINUM)(스카이패스)'가 꼽힌다. 1000원당 1마일이 적립되며, 일부 가맹점에선 1000원당 2마일로 특별적립된다.
우리카드의 '카드의정석 에브리 마일 스카이패스(EVERY MILE SKYPASS)'는 1000원당 1마일이 적립되며 해외가맹점에서 최대 2마일을 쌓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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