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수출기지 전략 통했다"…기아 중국 판매 49% 급증

등록 2025.01.09 08:00:00수정 2025.01.09 11:12:2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기아, 지난해 중국 판매량 24만8259대

2020년 이후 4년 만에 연 20만대 복귀

신차 출시에 수출 확대로 판매량 증대

올해 수출 18만대 달성 등 정상화 박차

중국 현지 전략 전기차 기아 EV5. (사진=웨다기아) 2024.08.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 현지 전략 전기차 기아 EV5. (사진=웨다기아) 2024.08.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기아의 지난해 중국 판매량이 2023년보다 4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준중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EV5 등 신차 출시와 함께 수출 확대를 노리며 판매량 회복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기아가 중국 사업 정상화 속도를 높이며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9일 기아의 중국 합작법인인 웨다기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판매량(수출 포함)은 24만8259대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보다 49.2% 증가한 수치다. 2020년 이후 4년 만에 중국에서 연간 판매량 20만대를 넘어선 것이다.

웨다기아 측은 "지난해 매출 성장률은 합작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기아의 중국 판매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월 2만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2만655대를 기록한 후 12월까지 월 2만대 이상 판매를 지속하고 있다. 기아의 지난해 12월 중국 판매량은 2023년 12월보다 28.1% 증가한 2만4058대에 달했다.

기아가 중국 시장에서 꾸준히 신차를 출시한 것이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는 진단이다.

기아는 지난해 중국에서 세계 최초로 EV5를 출시한 데 이어, 준중형 세단 K3 스페셜 에디션 모델, 소형 SUV 쏘넷, 중형 세단 2025년형 K5 등을 선보였다. 다양한 신차를 출시해 중국 소비자의 선택폭을 넓혔다는 평이다.

기아는 지난해 11월에는 중국 시장에서 2025년형 EV5와 EV5의 고성능 모델인 EV5 GT를 각각 출시하며 EV5 모델을 다양화했다.

기아의 수출 확대 전략도 판매량 증가 요인이다.

기아는 중국 사업 정상화를 목표로 지난해부터 수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웨다기아는 "2018년 말 수출 사업을 시작한 이후 누적 수출량은 36만4000대를 초과했다"며 "호주, 뉴질랜드, 브라질,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전 세계 76개국에 수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올해에도 중국 현지에서 수출량을 늘리며 판매량 증대를 노릴 계획이다.

중국에서 수출하는 국가를 80개 이상으로 늘리고 연간 수출량 18만대를 달성한다는 포부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기아의 중국 사업이 정상화 국면에 진입한 분위기"라며 "지난해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만큼, 향후 이익 규모는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