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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LNG 수출 재개에 가스公, 수입 안정화·실적개선 기대감↑

등록 2025.01.24 05:30:00수정 2025.01.24 06: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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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LNG 수입시 중동국가 편중 수입선 다변화 효과

값싼 美 LNG 수입 본격화시 가스공사 실적개선도 기대

【핵베리=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미 루이지애나주 핵베리의 캐머런 LNG 수출기지를 방문했다. 2019.05.15.

【핵베리=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미 루이지애나주 핵베리의 캐머런 LNG 수출기지를 방문했다. 2019.05.15.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중단됐던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을 재개할 것임을 공식화함에 따라 국내 기업 중에서는 한국가스공사가 향후 미국과의 통상협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산 LNG 수입량을 늘리면서 우리나라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 규모를 낮추는데 기여할 수 있을뿐 아니라 기업 측면에서는 미국산 천연가스 수입 안정화에 따른 실적 개선은 물론 LNG 관련 비즈니스 확대 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간) 열린 취임식에서 "미국 에너지를 세계에 수출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자국 내 에너지 정책 변화를 공언했다. 이전 정부에서 중단된 에너지 수출 프로젝트를 재개한다는 방침으로 읽힌다.

미국 정부는 향후 바이든 행정부가 설정한 천연가스 수출 제한을 철회하고 알래스카 북극 야생보호구역과 연방 소유 토지에서 석유·가스 시추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LNG 수출에 나설 경우 우리나라에서 수혜 기업으론 가스공사가 꼽힌다. 가스공사는 천연가스 탐사·개발 등 업스트림 사업부터 인프라 등 미드·다운스트림 사업까지 천연가스 전 밸류체인에 대한 역량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시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2025.1.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2025.1.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당장 천연가스 수입이 안정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산 LNG의 경우 북미의 대표적인 천연가스 가격 지표인 '헨리허브 가격(Henry Hub Price)'에 연동돼 가격이 책정되기 때문에 유가 연동제 방식보다 더 저렴하다는 평가다.

우리나라가 LNG를 수입하는 카타르, 오만 등이 유가 연동제 방식을 따르기 때문에 미국산 LNG 수입으로 유가 변동에 따른 가격 등락이 민감한 것을 보완할 수 있다. 중동 국가에 집중된 LNG 수입 국가를 다변화하는 것도 장점이 될 수 있다.

가스공사도 미국산 LNG 도입을 위한 장기 계약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올해 898만t 규모의 카타르·오만산 LNG 장기 도입 계약이 만료되는데 이를 미국산 LNG 공급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산 LNG 도입은 수급 안정화뿐 아니라 기존 공급처에 대한 협상력을 높일 수 있고, 중동 정세불안에 따른 수급 불안 요인도 해소할 수 있어 '1석 3조'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세종=뉴시스]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이 'LNG 2023' 행사에서 가스공사 홍보관을 둘러보고 있다.(오른쪽 두번째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사진=한국가스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이 'LNG 2023' 행사에서 가스공사 홍보관을 둘러보고 있다.(오른쪽 두번째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사진=한국가스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실적 개선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가스공사는 최근 가스요금 인상에도 가스 판매 요금보다 가스 원가가 비싼 탓에 미수금 규모가 불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미수금 총액이 14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또 LNG 도입 비용을 회사채로 충당하는 데 이 금액이 30조원에 달해 매년 부담해야 하는 이자만해도 1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추정 기관 수 3곳 이상이 예상한 가스공사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39조4121억원, 영업이익 2조4165억원으로 매출은 전년대비 11.54%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55.56%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으로부터 저렴한 가격에 LNG를 확보하고 LNG 관련 비즈니스 확대가 본격화되면 올해는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는 실적 개선세를 보여줄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것이 금융투자업계의 중론이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가스공사는 올해부터 신규 장기 도입계약에 미국산 LNG를 포함시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LNG 장기도입 계약이 만료되는 것부터 미국산으로 대체하고 점차 물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미국산 LNG는 도입 비용을 포함해도 유가연동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는 중동산 LNG에 비해 저렴한 편"이라며 "미국산 LNG 도입이 원가하락으로 이어지면서 미수금 감소 요인이 될 수 있고 물량 증가로 인한 트레이딩 기회 등을 통해 성장성도 가시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뉴시스] 한국가스공사는 2일 공사의 LNG 저장시설을 이용하고자 하는 직수입사 및 직수입 예정사를 대상으로 시설 공동이용 신청을 오는 15일까지 접수한다고 밝혔다. (사진=가스공사 제공) 2025.01.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한국가스공사는 2일 공사의 LNG 저장시설을 이용하고자 하는 직수입사 및 직수입 예정사를 대상으로 시설 공동이용 신청을 오는 15일까지 접수한다고 밝혔다. (사진=가스공사 제공) 2025.01.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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