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걸리던 사진분류가 몇 초만에…AI가 바꾼 피부과[빠정예진]
의료진 진료 끝나도 사진 정리에 3~4시간 소요
수작업 탓에 의료사고·개인정보 유출 위험 상존
의사가 개발한 AI기반 솔루션…효율과 안전 확보
![[서울=뉴시스] 16일 더마트릭스에 따르면 CLIMS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임상사진을 환자별로 자동 분류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해 주는 솔루션이다. (사진=더마트릭스 제공) 2026.01.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1/16/NISI20260116_0002042198_web.jpg?rnd=20260116102932)
[서울=뉴시스] 16일 더마트릭스에 따르면 CLIMS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임상사진을 환자별로 자동 분류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해 주는 솔루션이다. (사진=더마트릭스 제공) 2026.01.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피부과 진료에서 몸의 겉을 보는 임상사진은 진단부터 치료 경과 확인까지 필수적인 데이터이다. 하지만 환자 한 명의 임상사진이 병원 곳곳에 흩어져 있고, 제멋대로 관리되는 경우가 있어왔다. 허술한 관리는 치명적인 사고를 유발하기도 한다. 실제로 환자들의 사진이 뒤바뀌어 잘못된 시술을 하는 의료사고가 발생하거나 개인정보가 유출되기도 한다.
의료진의 비효율도 심각한 수준이다. 매일 진료가 끝나면 무려 3~4시간을 임상 사진 정리에 써야 한다. 원래라면 의료진이 환자를 보살피는 데 썼어야 할 시간인 셈이다. 이처럼 임상사진에 대한 수작업 관리는 환자 안전과 의료진의 효율성을 저해하는 고질적인 문제로 꼽혔다.
대학병원에서 이러한 어려움을 몸소 체감한 현직 의사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임상사진 전용 의료데이터 관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이는 현직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의사인 김경훈 대표가 밝힌 '더마트릭스'의 탄생 배경이다.
그는 먼저 시제품 '더마뷰(Dermaview)'를 개발해 서울아산병원에 시범 도입했다. 해당 제품은 의료진의 호평과 타 병원들의 도입 요청이 이어지면서 이를 고도화한 'CLIMS'를 정식 출시했다.
CLIMS는 AI 기술을 접목해 임상사진을 환자별로 자동 분류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해 주는 솔루션이다. 기존에 3시간이 걸리던 작업을 몇 초만에 끝낼 수 있다.
이를 통해 의료진은 사진 정리 업무에서 해방돼 진료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사진이 촬영·저장·분석·활용되는 진료 전 과정에 AI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진료 효율과 의료의 질을 동시에 높일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병원은 데이터를 자산화해 관리할 수 있게 된다.
CLIMS는 데이터 정리를 넘어 사진의 질도 보장한다. 사람이 손으로 찍다보니 같은 환자라도 제각각이던 사진의 조명과 거리, 각도를 AI가 자동으로 보정해, 누가 찍어도 똑같은 환경에서 찍은 것처럼 표준화한 것이다.
해당 솔루션은 지난 3년간 서울아산병원에서 기술 검증을 마쳤다. 현재 피부과·성형외과·병리과 등에서 200만 장 이상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고, 피부과 의료진 100%가 매일 사용하고 있다.

더마트릭스가 보유한 기술력은 최근 정부주관 대회에서도 인정받았다. 최근 막을 내린 국내 최대 규모 창업경진대회 '도전! K-스타트업 2025' 왕중왕전에서 더마트릭스는 예비창업리그 최우수상(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10개 부처가 공동 주관하는 '도전! K-스타트업'은 지난해 역대 최다인 7377개 팀이 참가해 3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더마트릭스는 교육부 주관 '학생창업유망팀 300+' 도약트랙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학생 리그에 진출했다. 치열한 본선을 거쳐 최종 20개 팀만이 서는 왕중왕전 무대에서 톱 3에 올랐다.
김경훈 더마트릭스 대표는 "임상사진은 피부과 진료의 핵심 데이터임에도 불구하고 낙후된 관리 방식으로 인해 그 가치를 온전히 활용하지 못했다"며 "대학병원에서 검증된 CLIMS 솔루션을 통해 피부과 의료 데이터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향후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피부·미용 AI 진단 및 치료 보조 모델까지 확장하겠다"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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