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쏘기 전 시작된 해킹…美·이란전 수면 밑 '사이버 전투' 치열
이란 인터넷 연결성 4%로 급락…사실상 국가 마비
혁명수비대 기관지·국영 통신사 줄줄이 해킹당해
이란의 보복…'아이언돔' 교란하고 가짜 문자로 심리전
정보 유출 넘어 사회 시스템 붕괴 노리는 '지능형 전쟁'
![[알라이얀=AP/뉴시스] 1일(현지 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산업단지에서 이란의 공습으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치솟고 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카타르·바레인·아랍에미리트(UAE)·쿠웨이트 등 걸프 지역에 주둔한 미군 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2026.03.02.](https://img1.newsis.com/2026/03/02/NISI20260302_0001067371_web.jpg?rnd=20260302102329)
[알라이얀=AP/뉴시스] 1일(현지 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산업단지에서 이란의 공습으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치솟고 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카타르·바레인·아랍에미리트(UAE)·쿠웨이트 등 걸프 지역에 주둔한 미군 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2026.03.02.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미국과 이란이 물리적 충돌을 넘어 동시다발적인 사이버전에 돌입했다. 이번 전쟁에서 미사일 등 물리적 충돌은 물론 국가 기간망을 교란하는 사이버 전쟁이 현실화되면서 국제사회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공습과 동시에 진행된 디도스 공격…정부·언론망 일시 차단
공습과 동시에 진행된 사이버 공격으로 혁명수비대와 연계된 파르스 통신, 타스님뉴스 등 주요 언론사와 정부 기관 웹사이트가 디도스(DDoS) 공격을 받아 일시에 차단됐다. 이란 국영 통신사 IRNA 역시 해킹을 당해 정권을 비난하는 문구가 홈페이지에 게시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물리적 타격과 사이버 공격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쟁'의 대표 사례로 보고 있다. 병력을 대규모로 투입하지 않고도 행정·경제 시스템을 마비시킬 수 있다.
이란도 즉각 사이버 보복에 나섰다. 혁명수비대는 소프트웨어 교란으로 이스라엘의 방공망 아이언돔 일부를 무력화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스라엘 시민들에게 "방공호로 대피하라", "연료 공급이 중단된다"는 허위 문자 메시지를 대량 발송하며 혼란을 유도했다.
미 국토안보부(DHS)는 이란이 미국 내 수자원, 전력망, 금융, 교통 등 핵심 사회 기반 시설을 노린 사이버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美 보안업체 "향후 수일 내 미국 국방·정보기관 표적 공격 가능성"
유럽 전문매체 유로뉴스는 이란이 군사적 열세를 보완하기 위해 사이버 공격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사이버 보안업체 아노말리는 보고서를 통해 이란의 재래식 전력이 미국의 군사 작전으로 약화될 경우, 사이버 공격이 주요 보복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미국 보안기업 센티넬원은 이란이 향후 수일 내 미국과 이스라엘의 국방·정부·정보기관 네트워크를 표적으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국제 안보 전문가들은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장기화될 경우, 물리적 전장과 함께 사이버 공간에서의 보복과 교란 시도가 횡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들은 "현대전의 패러다임이 기술 중심의 지능형 전쟁으로 전환됐다"며 "국가 차원의 사이버 방어 체계는 물론, 공격을 사전에 억제할 수 있는 사이버 전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알라이얀=AP/뉴시스] 1일(현지 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산업단지에서 소방관들이 이란의 공습으로 파손된 창고 화재를 진화하고 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카타르·바레인·아랍에미리트(UAE)·쿠웨이트 등 걸프 지역에 주둔한 미군 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2026.03.02.](https://img1.newsis.com/2026/03/02/NISI20260302_0001067370_web.jpg?rnd=20260302102329)
[알라이얀=AP/뉴시스] 1일(현지 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산업단지에서 소방관들이 이란의 공습으로 파손된 창고 화재를 진화하고 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카타르·바레인·아랍에미리트(UAE)·쿠웨이트 등 걸프 지역에 주둔한 미군 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2026.03.02.
보안 전문가들 "군사 충돌·사이버 위협 통합 관리하는 국가 전략 필요"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재래식 공격과 사이버전을 결합하는 흐름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초기 단계부터 사이버 공격이 병행됐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번 충돌 역시 네트워크 마비와 심리전이 함께 나타나고 있다"며 "국가적 차원에서 재래식 공격과 사이버 공격이 어떻게 결합됐는지를 시간대별로 분석하고 그 효과를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방의 세부 공격 기법을 정밀하게 분석해 관련 지식을 확보해야 유사시 우리도 실질적인 방어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곽진 아주대 사이버보안학과 교수는 "전쟁이나 국제적 긴장 상황이 발생하면 이를 틈타 기존에 활동하던 해커 조직들이 공격을 더 고도화하는 경향이 있다"며 "미·이란 충돌을 빙자해 전혀 다른 주체가 공격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곽 교수는 "사이버 공격은 국경을 가리지 않는다"며 글로벌 차원의 연쇄 피해 가능성을 우려했다. 그는 "한국이 공격의 직접 대상이 아니더라도 경유지로 악용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사이버 보안 경보 체계를 강화하고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예루살렘=AP/뉴시스] 1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보안 요원들과 구조대가 이란에서 발사한 미사일 공습으로 파손된 도로를 살펴보고 있다. 2026.03.02.](https://img1.newsis.com/2026/03/02/NISI20260302_0001068109_web.jpg?rnd=20260302093620)
[예루살렘=AP/뉴시스] 1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보안 요원들과 구조대가 이란에서 발사한 미사일 공습으로 파손된 도로를 살펴보고 있다. 202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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