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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인기 못지 않네" 삼성전기, MLCC 앞세워 내년 영업익 3조 시대 여나

등록 2026.06.10 07:00:00수정 2026.06.10 07: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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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프라 투자 열풍에 MLCC 가격 인상 가시화

[서울=뉴시스]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기 제공) 2025.11.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기 제공) 2025.11.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나리 기자 = 젠슨 황의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AI(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열풍이 거세지면서 전자부품의 위상이 급변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 삼성전기를 향한 실적 눈높이 또한 가파르게 치솟는 모습이다.

특히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가격 인상설이 시장의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기의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며, 머지않아 영업이익 '3조 원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1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연초 MLCC 업계 1위인 무라타제작소가 가격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삼성전기 역시 하반기 가격 인상을 다각도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MLCC는 전자기기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게 흐르도록 제어하는 초소형 수동부품이다. AI 서버에는 스마트폰 대비 수십 배의 물량이 탑재되는 만큼 AI 인프라 투자 확대의 최대 수혜 부품으로 꼽힌다.

앞서 MLCC 업계 1위인 무라타제작소의 나카지마 노리오 사장은 연초 인터뷰에서 가격 상향 조정을 시사한 후 2위인 삼성전기를 비롯해 경쟁업체들의 가격 인상 가능성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3분기 후반 구글·아마존 등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의 자체 AI 반도체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되면 고부가 MLCC의 공급 부족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과거 2017년 당시 연간 60% 이상의 판가 인상이 있었던 전례를 고려하면 이번 인상 사이클이 몰고 올 파급력은 이전보다 훨씬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대만 후발업체 야게오는 2017년 한 해에만 4차례 가격을 올리며 연간 60% 이상의 판가 인상을 단행했다.

그러자 업계 선두인 무라타제작소도 2018년 범용 MLCC를 중심으로 가격 인상에 나서는 동시에 범용 MLCC 생산을 50% 감축했고, 같은 해 7월에는 20~30% 추가 인상을 단행하는 등 시장을 주도했다.

업계에서는 무라타제작소가 이번에도 MLCC 인상에 나서게 되면 삼성전기의 가격 협상력도 자연스럽게 강화될 것으로 본다.

여기에 글로벌 AI 업체들의 수요 증가와 탈중국 공급망 재편에 따라 북미 빅테크 업체들의 패키지솔루션(FC-BGA) 수요가 삼성전기에 집중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러한 호재들이 맞물리며 삼성전기를 바라보는 업계의 실적 전망치도 연일 상향되는 추세다.

유안타증권은 내년 삼성전기의 영업이익을 기존 2조3190억원에서 3조60억원으로 30% 가량 높여잡았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로는 1조5660억원을 제시했는데.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 9130억원과 비교하면 70% 이상 높은 수치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기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을 각각 1조5620억원과 3조4080억원으로 제시하는 등 긍정적 전망을 이어가고 있다.

iM증권도 삼성전기의 올해 영업이익을 1조5680억원으로, 내년 전망치는 3조2950억원으로 전망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고의영 iM증권 연구원은 "20% 수준의 MLCC 판가 인상을 가정했지만, 추가 상향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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