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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환전 대신 달러 쌓는 기업…은행 달러예금 650억 달러로 '쑥'

등록 2026.06.10 06:00:00수정 2026.06.10 06: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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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달러예금 잔액 일주일새 13.3억 달러 늘어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53.2% 증가한 877억5000만 달러를 기록, 이는 월 수출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1일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2026.06.01.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53.2% 증가한 877억5000만 달러를 기록, 이는 월 수출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1일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2026.06.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주요 시중은행의 달러예금이 이달 들어 급증세를 보이며 650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환율이 지속되는 가운데 달러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달러 예금을 보유하려는 기업들이 많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달러예금 잔액은 지난 8일 기준 650억7000만 달러로 전월말(637억4000만 달러) 대비 13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란 전쟁 발발 직후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던 지난 3월에는 차익실현 수요가 몰리면서 달러예금이 600억 달러대 밑으로 떨어진 바 있다.

이후 은행 달러예금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반도체 수출 호황 등으로 수출 기업들의 달러 유입이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이 계약 선금으로 확보한 달러 자금을 원화로 환전하기보다는 그대로 예금으로 보유하려는 경향이 강해진 것이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선에서 좀처럼 꺾이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환율이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15일부터 16거래일 연속 1500원대에 머물고 있다. 여기에 향후 수입대금 결제나 해외 투자 등에 활용하기 위해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지 않고 보유하려는 수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기업들의 달러예금 잔액은 지난 8일 기준 529억4000만 달러로 전월말(514억2000만 달러) 대비 15억2000만 달러 늘어나며 전체 달러예금 증가세를 견인했다. 같은 기간 개인의 달러예금 잔액은 122억7500만 달러에서 120억9000만 달러로 1억8500만 달러 줄었다.

다만 기업들의 달러 보유 확대가 지속되면 환율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기업들이 원화로 환전하는 대신 달러를 예금으로 쌓아두면, 시장에 공급되는 달러 물량이 줄어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금융당국도 외환시장의 과도한 변동성과 일방향 쏠림 현상을 경계하며 은행권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하고 나선 상황이다.

김성욱 금감원 부원장은 전날 은행권을 소집해 "환율 변동성이 높은 시장상황에서 은행의 달러예금과 관련한 과도한 이벤트, 유치 등을 자제해야 한다"며 "과도한 환율 상승 등을 유발하는 투기적 외환 거래 등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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