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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은 위험해" 폭염 속 유통가, 실내 콘텐츠로 '몰캉스족' 잡는다

등록 2026.07.28 05:00:00수정 2026.07.28 05:20:24

백화점들, 공간·팝업·전시 다채로운 콘텐츠 확대

더위 피해 체류 시간 늘려 구매 전환율 높이기

[서울=뉴시스] 더현대 서울 사운즈포레스트에 구현될 예정인 '비바 리비에라(VIVA RIVIERA)' 연출 이미지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2026.06.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더현대 서울 사운즈포레스트에 구현될 예정인 '비바 리비에라(VIVA RIVIERA)' 연출 이미지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2026.06.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극한 무더위에 백화점 등 실내가 도심 속 피서지로 주목받고 있다. 백화점 등 유통업계는 매장을 관광지처럼 꾸미거나 전시나 팝업 등 체험형 콘텐츠를 확대하며 손님 모시기에 한창이다.

27일 백화점 업계 등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여름은 신학기와 결혼, 연말 특수가 있는 계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수기로 분류됐다. 여름 의류들이 겨울 의류보다 단가가 낮고, 휴가철로 소비가 분산되면서다.

하지만 최근 백화점 등 공간이 '피서지'로서 기능하면서 상황은 변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최근 여름은 4계절 중 백화점이 가장 붐비는 계절이 됐다고 한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2021년까지는 봄이 가장 많은 고객이 방문하는 계절이었지만, 2022년부터는 여름이 가장 붐빈다고 한다. 지난해 6~8월 현대백화점을 찾은 방문객 수는 26%로, 봄·겨울 25%, 가을 24%보다 많았다.

롯데백화점의 경우에도 잠실점과 롯데월드몰을 아우르는 '롯데타운 잠실' 여름철 고객 평균 매장 체류 시간이 평시 대비 20% 이상 늘어난다고 한다.

업계는 '몰캉스'(쇼핑몰+바캉스)족들을 겨냥해 쇼핑과 식사, 문화 콘텐츠 등 체류형 콘텐츠를 늘리고 있다. 체류 시간을 늘려 구매 전환율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쇼핑 공간을 꾸미는 일부터 시작하기도 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24년부터 매년 여름에 해외 휴양지를 콘셉트로 한 시즌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프랑스 남부 지중해 휴양지를 테마로 더현대 서울과 압구정본점 등 주요 점포를 꾸몄다.

더현대 서울에서는 약 3300㎡(약 1000평) 규모 실내 정원 '사운즈포레스트'를 남프랑스 해변 시장 콘셉트 공간으로 꾸민다. 무역센터점 등 일부 점포 문화센터에서는 프랑스 와인 클래스, 쿠킹 클래스, 인문학 강좌 등 프랑스 미식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잠실 롯데월드몰(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잠실 롯데월드몰(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롯데백화점은 내달 17일까지 백화점·아울렛·몰 전점에서 여름 테마 행사 '프리즈 더 서머(Freeze the SUMMER)'를 진행한다. 대형 경품 이벤트, 휴가철 겨냥 할인 행사 등에 더해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 등이 마련된다.

잠실점 지하 1층 트레비광장에서는 30일까지 뮤지컬 겨울왕국과 협업한 팝업스토어 프로즌 서머(Frozen Summer)가, 롯데월드몰에서는 이달 31일부터 8월 30일까지 일본 우양산 브랜드 비코즈 팝업스토어가 각 열린다.

미식 콘텐츠도 강화한다. 본점 식품관에서는 롯데호텔 서울 마스터 셰프들이 참여하는 캐주얼 다이닝 팝업 푸드밸리 in 소공을 운영하며, 민물장어덮밥·궁보장어·전복·보양닭곰탕 등 여름 보양식을 선보인다. 잠실 롯데월드몰에서는 안상규벌꿀X디즈니 푸 팝업 행사도 진행한다.
신세계 강남점 갤러리 전경(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신세계 강남점 갤러리 전경(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신세계백화점은 다양한 팝업에 더해 미술관과 정원, 건축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백화점을 일상 속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강조하는 모습이다.

본점 더 헤리티지에서는 숯을 활용한 독창적인 설치 작품으로 주목받아 온 박선기 작가의 개인전 '디 오리진 오브 스페이스(The Origin of Space)'를 9월 13일까지 개최한다. 

강남점은 개점 이후 처음으로 공식 갤러리 공간을 오픈하며 손님들을 맞는다. 한국 현대미술 흐름을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는 최명영 작가의 개인전이 개관전으로 9월 9일까지 선보인다. 무료 관람이다.

신세계프라퍼티 스타필드도 방학을 맞은 여름 아이들의 놀 거리를 모아 '여름방학 필수 아지트'로 꾸며진다. 텔레토비와 스누피를 만날 수 있는 '제6회 벌룬 페스티벌' 등이 고양, 하남, 안성에서 차례로 열릴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역대급 무더위가 찾아 온 만큼, 냉방 시설을 갖춘 대형 유통시설의 손님 모시기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체험형 콘텐츠 등을 마련해 체류 시간을 늘리려는 시도들도 계속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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