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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습에 이란 '보이콧' 시사…멕시코 치안도 골머리[월드컵 D-100③]

등록 2026.03.0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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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트다운 원칙·VAR 등 새 규정도 도입

[과달라하라=AP/뉴시스]멕시코 아크론 스타디움 주변. 2025.10.14.

[과달라하라=AP/뉴시스]멕시코 아크론 스타디움 주변. 2025.10.14.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오는 6월12일에 개막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미국, 캐나다 그리고 멕시코까지 사상 첫 3개국 공동 개최로 진행되는 가운데, 이란의 갑작스러운 참가 불투명과 달라진 규정 등에 이목이 쏠린다.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참가 팀이 늘어 처음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는 42개국이 본선행을 확정했다.

남은 6개의 티켓은 이달 말 진행되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결정된다.

A조에서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경쟁하는 한국도 유럽 플레이오프 D조 승자와 조별리그를 치를 예정이다.

그런데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으로 본선행을 일찌감치 확정한 이란이 불참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지역 정세가 복잡해졌고, 장기화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이란의 북중미 월드컵 정상 출전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마티아스 그라프스트룀 FIFA 사무총장은 최근 "우리의 목표는 모든 팀이 출전해 안전하게 월드컵을 치르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메흐디 타즈 이란축구협회 회장은 이란 국영방송을 통해 "미국의 공습으로 우리가 월드컵에 참가하는 걸 기대하긴 어려워졌다"며 불참 가능성을 시사했다.

스포츠 매체 'ESPN' 등은 이란의 불참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도, 만약 이란이 참가하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하면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그다음으로 순위가 높았던 이라크나 아랍에미리트(UAE)에 기회가 갈 거로 내다봤다.

[도하(카타르)=뉴시스] 김근수 기자 = 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 이란 대 카타르의 경기시작 전 한 이란 관중이 응원을 하고 있다. 2024.02.08. ks@newsis.com

[도하(카타르)=뉴시스] 김근수 기자 = 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 이란 대 카타르의 경기시작 전 한 이란 관중이 응원을 하고 있다. 2024.02.08. [email protected]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으로 시선을 좁히면 대회가 열리는 멕시코 지역의 치안 문제가 이슈다.

최근 멕시코 정부가 최악의 마약 밀매 카르텔 두목으로 꼽히던 '엘 멘초' 네메시오 오세게라 사살 사실을 공식 발표한 뒤, 총격전이 오가고 차량이 불타는 등 폭력조직원의 보복성 테러가 발발했다.

멕시코 할리스코주에서 사태가 발생했는데, 이곳에서는 이번 대회가 열린다.

홍명보호는 할리스코주의 주도인 과달라하라에서 조별리그 1, 2차전을 소화한다.

홍명보호는 과달라하라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오는 6월12일 유럽 PO 패스D 승자와 1차전을 치르고, 19일 같은 곳에서 멕시코를 만난다.

월드컵 개막까지 100일이 남았지만, 최근 촉발된 사태로 인해 선수단의 치안은 물론 월드컵을 보기 위해 과달라하라를 찾을 축구 팬들의 안전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실제 우리 외교부도 현지 여행 취소와 연기를 권고했다.

일각에서는 과달라하라의 월드컵 개최권을 박탈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안전 우려가 제기되자 FIFA는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사태를 계속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오는 6월 월드컵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완전한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과달라하라=AP/뉴시스]북중미월드컵 열리는 멕시코 아크론 스타디움. 2025.10.16.

[과달라하라=AP/뉴시스]북중미월드컵 열리는 멕시코 아크론 스타디움. 2025.10.16.


참가 팀과 지역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는 이번 대회에는 여러 규정도 새롭게 도입된다.

가장 눈에 띄는 요소는 '카운트다운 원칙'의 확대다.

주심은 스로인이나 골킥이 너무 오래 걸린다고 판단되면 해당 선수가 볼 수 있도록 '5초 카운트 다운'을 시작한다.

카운트 다운이 끝날 때까지 재개되지 않으면 공격권이 상대에게 넘어간다.

스로인은 상대 스로인으로, 골킥은 상대 코너킥으로 변경된다.

선수 교체에도 10초 이내라는 시간 제한이 걸린다.

시간을 끌기 위해 느리게 그라운드를 벗어나면 교체 선수가 1분 넘게 뛸 수 없게 된다.

경기장에 쓰러져 치료받는 선수 역시 그라운드를 벗어난 뒤 1분 동안 밖에서 대기해야 하는 규정이 생겼다.

VAR(비디오판독시스템)의 적용 범위도 늘어난다.

지금까지 득점 상황, 페널티킥 여부, 직접 퇴장 여부, 징계 조치 대상 판정 등에만 적용됐으나, 잘못된 코너킥 판정과 경고 누적 퇴장 상황(경고받은 상황에서 두 번째 옐로카드 적합성), 주심이 잘못된 선수에게 반칙 판정을 했을 때도 VAR이 관여하게 된다.

[리스본=AP/뉴시스] 포르투갈 프로축구 프리메이라리가 벤피카의 잔루카 프레스티아니(왼쪽),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2026.02.17.

[리스본=AP/뉴시스] 포르투갈 프로축구 프리메이라리가 벤피카의 잔루카 프레스티아니(왼쪽),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2026.02.17.


국제축구평의회(IFAB)와 FIFA는 인종차별 행위 방지를 위한 움직임도 가져간다.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대치할 때 입을 가리고 말하는 행위도 제재하는 규정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거로 전해졌다.

최근 벤피카(포르투갈)의 잔루카 프레스티아니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상대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입을 가리고 인종차별적 비하 발언을 했다는 의혹으로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것과 연관이 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숨길 게 없다면 입을 가릴 필요도 없다"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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