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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탕 싸움' 서울시교육감 단일화 경선…과거에는?

등록 2026.04.30 06:30:00수정 2026.04.30 06:4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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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만·한만중, 부정 의혹 제기 및 수사의뢰

추진위 "허위사실, 근거 없는 비방 단호 대응"

되풀이되는 단일화 갈등…금품거래·욕설·비방

[서울=뉴시스] 정예빈 기자 = 강신만 전 서울시교육청 혁신교육추진위원장과 한만중 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상임대표는 28일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진보교육의 가치와 주권자의 민주적 권리를 짓밟은 '2026 서울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추진위원회'(추진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수사의뢰서를 서울경찰청에 제출했다. 2026.04.28. 5757@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예빈 기자 = 강신만 전 서울시교육청 혁신교육추진위원장과 한만중 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상임대표는 28일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진보교육의 가치와 주권자의 민주적 권리를 짓밟은 '2026 서울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추진위원회'(추진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수사의뢰서를 서울경찰청에 제출했다. 2026.04.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예빈 기자 = 서울 보수·진보 진영 모두 교육감 후보 단일화 경선을 마무리했지만, 경선 불복과 법적 대응 등 후폭풍만 거세지고 있다. 단일화를 둘러싼 진영 내 균열이 이번 선거에서도 어김없이 재연되면서, 선거가 치러지는 오는 6월 3일까지 갈등을 수습하고 완전한 단일화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교육계에 따르면 진보 진영 서울시교육감 후보 단일화 기구인 '2026 서울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추진위원회'(추진위)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예비후보들이 제기한 '부정 선거'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추진위가 주관한 단일화 경선에서 탈락한 강신만 전 서울시교육청 혁신미래교육추진위원장과 한만중 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상임대표는 지난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추진위의 ▲선거인단 6000여명 누락·삭제 의혹 ▲개표 집계 부정 의혹 ▲투·개표 서버 및 선거인 명부의 이의신청 기간 내 무단 삭제 의혹 등을 제기했다.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추진위에 대한 수사의뢰서도 서울경찰청에 제출했다.

앞서 추진위는 이달 17~18일 1차 투표를 계획했으나, 시민참여단 모집 과정에서 '집단 대납' 의혹이 불거지며 모든 일정을 닷새씩 연기했다. 22일에 실시된 1차 투표에서는 정근식 현 서울시교육감이 과반 이상을 득표하며 결선 없이 진보 진영 단일후보로 확정됐다.

보수 진영에서도 내홍이 이어지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화 기구인 '서울 좋은교육감후보 추대시민회의'(시민회의)가 여론조사 1위를 차지한 윤호상 한양대 교육대학원 겸임교수를 단일후보로 선출했다고 발표하자, 경선에 참여했던 류수노 전 방송통신대 총장은 "사전에 합의되지 않은 방식으로 여론조사가 진행됐다"며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고 독자 출마를 예고했다.

시민회의와 경선 참여 예비후보들은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등 6가지 혐의로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되기도 했다.

교육감 선거는 정치적 중립성을 위해 후보자의 당적 보유를 금지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진보·보수 성향 후보 간 대결 구도로 치러지며 단일화 성사 여부에 따라 당락이 갈린다. 승패와 직결되는 만큼, 단일화 과정에서 같은 진영 예비후보들 간의 알력이 심하다.

2022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는 보수 유력 후보들 사이에서 욕설·막말·비방이 오가는 추태까지 빚어졌다. 당시 예비후보였던 박선영 전 동국대 교수는 같은 진영의 예비후보인 조전혁 전 국회의원과 조영달 전 서울대 교수의 대화가 담긴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녹취에는 조 전 의원이 박 전 교수를 두고 "저 미친X 저거 끝까지 나올 거에요"라고 발언하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발언의 당사자인 조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대화를 몰래 녹취하는 자를 '인간XX'으로 본다"며 "그런 자가 S대 교수로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살아 왔다는 데에 분노보다 불쌍함을 느낀다"고 박 전 교수를 저격해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법적 공방이 불거진 사례도 있다. 2018년 서울시교육감 선거 당시 곽일천 전 서울디지텍고 교장은 보수 진영 단일화 기구인 '좋은교육감후보추대본부'(교추본)와 '우리교육감추대시민연합'(우리감)이 자신의 동의 없이 이름을 올려 모바일 투표를 진행했다며, 단일후보로 선출된 박선영 전 교수와 교추본 공동대표 등을 허위사실 공표와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금품 거래로 얼룩진 전례도 있다.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은 2010년 서울시교육감 선거 때 진보 진영 경쟁 후보였던 박명기 전 서울교대 교수에게 단일화를 조건으로 금품 제공을 약속하고, 이듬해 2억원을 건넨 혐의로 유죄가 확정됐다. 2012년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이 선고된 그는 교육감직을 상실했고, 2020년 문재인 정부에서 특별사면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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