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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설은 설이네" 안양 전통시장도 할인마트도 인파

등록 2025.01.26 17:4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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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장·농수산물도매시장

설 대목에 북적, 사람 냄새 물씬

[안양=뉴시스] 박석희기자=설을 3일 앞둔 26일 안양시 중앙시장은 설 맞이 준비를 위해 나온 손님들로 북적였다. 2025.02.26. phe@newsis.com

[안양=뉴시스] 박석희기자=설을 3일 앞둔 26일 안양시 중앙시장은 설 맞이 준비를 위해 나온 손님들로 북적였다. 2025.02.26. [email protected]


[안양=뉴시스] 박석희 기자 = “웬 사람이 이렇게 많아”

어수선한 시국에 고물가로 힘들다지만, 그래도 명절은 명절이다. 전통시장은 물론 대형 할인점에도 설빔을 준비하기 위해 나온 사람들로 붐볐다.

설은 3일 앞둔 26일 오후 3시께 찾은 경기 안양시 중앙시장. 많은 사람들이 설을 쇠기 위해 귀성길에 올랐거나 여행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음에도 장을 보러 나선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그야말로 북적거렸다.

한 시민은 “혼란스러운 시국이지만, 설 만큼은 큰 걱정 없이 조상님께 올린 차례상 준비를 위해 나왔다”며 "사람이 참 많다"고 했다. 한 모범운전자는 "20여명이 교통 정리에 나서고 있으나 몰려드는 차량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은 물론 온갖 종류의 수산물까지 풍성했다. 상인들의 호객에 이곳저곳을 살피던 손님들과 흥정이 이어지며 모처럼 떠들썩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안양=뉴시스] 박석희기자=과일 가계 앞에 손닌들이 몰려 있다. 2025.02.26. phe@newsis.com

[안양=뉴시스] 박석희기자=과일 가계 앞에 손닌들이 몰려 있다. 2025.02.26. [email protected]

어느 곳보다 손님 발길이 몰리는 곳은 과일 가게 앞이다. 손님 대부분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사과와 배, 굴 등을 둘러보는 데 여념 없어 보였고, 모처럼 몰려든 손님을 놓칠세라 일부 상인은 연실 "싸게 싸게"를 외쳐댔다.

하지만, 천정부지로 오른 장바구니 물가에 손님들은 쉽게 구매하지 못했다. "왜 이렇게 비싸냐"고 물었다. 값싸고 좋은 물건을 고르려는 손길은 한층 신중할 수밖에 없는 모양새를 보였다.

어느 손님은 "올라도 너무 많이 올랐다"고 푸념했다. 또 같은 날 오후 4시께 2개월 전 이례적인 폭설에 건물이 무너지고, 임시 판매장이 마련된 농수산물도매시장 풍경도 비슷했다.

싱싱한 채소와 과일이 손님 발길을 붙잡고 있는 듯했다. 상인 김 모 씨(50대)는 "설 대목을 앞두고 불경기에 많이 온 눈으로 건물이 무너져 손님이 없을까 걱정했는데, 나름대로 많은 손님이 찾고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안양=뉴시스] 박석희기자=농수산물도매시장 임시판매장에 장을 보기 위한 손님들이 몰려들고 있다.2025.02.26. phe@newsis.com

[안양=뉴시스] 박석희기자=농수산물도매시장 임시판매장에 장을 보기 위한 손님들이 몰려들고 있다.2025.02.26. [email protected]

이어 그는 "폭설로 무너진 건물이 빨리 새로 지어지고, 혼란스러운 시국이지만, 설 연휴에는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하며 몰려드는 손님들을 향해 바쁜 손길을 놀렸다.

또 이날 동안구 비산동 이마트 역시 풍경은 비슷했다. 특히 식품 판매장에는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카트 밀기가 힘들었다. 매장 관계자는 "평소에 비해 손님이 2~3배 정도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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